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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은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도 4%에서 13%까지 다양하고, 모스카토처럼 단맛의 와인도 있어서 와인을 처음 시작한 분들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화이트 와인도 레드와인처럼 드라이한 와인도 있고 스위트한 와인도 있다. 레드와인의 대표품종이 카베르네 쇼비뇽이라면 화이트 와인의 가장 대표적인 품종은 샤르도네이다.
샤르도네(Chardonnay)
추운 지역부터 더운 지역까지 다양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 세계 각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최고의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네랄 향을 비롯해 사과, 파인애플 향과 갓 구운 구수한 빵 냄새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일반 화이트와인과 달리 오크통에서 10년 정도를 숙성시킬 수 있는 품종으로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을 시키면 바닐라·버터향과 크리미 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풀바디 화이트와인을 얻을 수 있다.
추운 지역에서 생산된 샤르도네 와인은 사과·레몬향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된 샤르도네 와인은 파인애플·망고·복숭아·배등 열대과일 향을 느낄 수 있다. 굴·새우·연어 등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샤르도네와 더불어 가장 개성이 뚜렷한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산뜻한 향미가 특색인 소비뇽 블랑은 쇼비뇽이라고도 부른다. 프랑스 보르도, 루아르 지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품종으로 신대륙인 호주·칠레 등 모든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소비뇽 블랑이 국내에서 가성비 높은 화이트와인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라이트와 미디엄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품종으로 허브·레몬·자몽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뉴질랜드·호주에서 생산된 소비뇽 블랑은 아로마가 강하고 다양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루아르에서는 블랑 퓌메(Blanc Fume), 캘리포니아의 일부지역에서는 퓌메 블랑(Fume Blanc)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구운 생선, 칠면조 요리 등과 잘 어울린다.
모스카토 (Moscato)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와인 초보자가 좋아하는 과일향이 풍부한 단맛과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대개 4%~7%)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아로마 향기가 강한 품종으로 프랑스에서는 뮈스카(Muscat)라고도 부른다. 고대부터 지중해 전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품종으로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DOC등급의 다양한 모스카토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드라이 타입의 화이트와인에서 스푸만테(Spumante), 파씨토(Passito) 그리고 주정강화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인 아스티 스푸만테 (Asti Spumante, 스파클링 와인)의 기본 품종이기도 하다. 도수가 높지 않아 가벼운 스낵, 치즈, 피자, 패스트푸드 등과 잘 어울린다.
리슬링 (Riesling)
프랑스 알자스 지방과 독일 등에서 생산되는 가장 오래된 포도 품종이다. 리슬링으로 만든 포도주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급 포도주로 알려져 있다. 리슬링은 독일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동부 유럽, 프랑스의 알자스 등 비교적 서늘한 지방에서 생산된다. 드라이와인에서 스위트와인까지 다양한 타입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리슬링으로 만든 연한 노란색의 백포도주는 상쾌한 사과향과 복숭아향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운 여름날 차게 해서 마시면 좋다. 리슬링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 잘 보관하면 10년 이상을 저장해도 그 맛과 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뷔르츠트라미너 (Gewurztraminer)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리슬링과 함께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향이 매우 좋으며 풀바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여러 가지 특성이 리슬링과 모스카토의 중간의 느낌이다. 리슬링보다는 드라이하고 복숭아, 살구 등의 핵과류, 그리고 열대 과일인 리치, 장미로 표현되는 과일향이 풍부하며 스파이시한 향을 풍기게 특징이다. 프랑스 알자스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이 가장 좋은 게뷔르츠트라미너로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의 특성은 진한 황금빛 색깔, 장미향과 같은 꽃 향이 난다. 일반적으로 높은 알코올도수를 가진 데 반해 맛은 부드러운 와인이다. 단점은 산도가 낮아서 청량감이 좀 부족하다.
뉴질랜드, 캘리포니아의 북쪽, 태평양 서북부쪽 같은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고 요즘 남미에서도 괜찮은 제품이 나오고 있다. ‘Gewurz’는 Spicy(양념, 향료, 조미료)의 뜻을 가진 독일어이고 ‘Traminer‘는 ’트라민산 포도주‘라는 뜻이다.
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
이탈리아 북동쪽에서 재배되는 것은 피노 그리지오, 프랑스에서 재배되는 것은 피노 그리(Pinot Gris)라고 부르는데 전혀 다른 스타일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피노 그리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유래했지만,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재배되고 있다. 피노 그리는 분홍빛을 띠는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피노 누아와 같은 계열 포도다.
피노 그리지오는 배, 사과, 복숭아, 스윗 스파이스, 약간의 스모크와 젖은 양털의 풍미를 내기도 한다. 피노 그리로 와인을 양조할 때 젖산 발효와 효모 접촉을 하면 보다 복합적인 풍미에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와인으로 완성된다. 드라이한 피노 그리 와인은 해산물 요리에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품종은 부드러운 향, 중간 정도의 산도를 가지고 있으며 피니시가 기분 좋고 스파이시한 풍미를 느낄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와인이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의 프랑스 알자스, 헝가리 토카이 지역의 피노 그리는 화이트와인 중 드물게 풀바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독일 산 피노 그리는 산미와 약간의 단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보다 풀바디에 가깝다. 오레곤에서 나는 와인은 노란색에서 구리 핑크색과 배, 사과 또는 멜론의 향을 지닌 미디엄 바디다. 캘리포니아, 뉴질랜드에서 피노 그리는 좀 더 가벼운 바디에 산미가 좋은 스타일로 산뜻하고 상쾌한 맛을 느낄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레드와인처럼 떫은맛이 거의 없고 과일향이 풍부해 누구나 마시기 좋다. 대체로 레드와인을 마시기 전에 한두 잔 애피타이저와 함께 식전주로 마시거나 해산물, 샐러드, 닭고기 등과 함께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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