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7~8일 방한… 한·일 관계 가속시키는 기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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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성사 시 2018년 아베 총리 이후 5년 3개월 만에 日총리 방한
北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논의 예상
양국 정상,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따른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 전망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02 12:40:44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월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소인수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일(현지시간)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교도통신·NHK 등 외신 기자단에 “7일부터 8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2일 대통령실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을 가정하며 “정상 간 깊은 신뢰 관계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에 이어 정상 간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조기 방한이 실현된다면 ‘셔틀 외교’가 탄력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이 마지막이었다.

3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기회가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 데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말씀하신 양국의 셔틀외교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제 성사될 경우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에 따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4일 2019년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한지 3년 여 만에 일본을 선제적으로 복귀시켰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내용의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관보에 실어 공포했다.

당시 산업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귀 조치에 대해 예상하면서도 산업부 고시만 거치면 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범정부 회의인 각의에서 결정해야 하는 등 절차에 차이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방한 중 기시다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약 2주 만에 또다시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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