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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코인 파동 탈당‘ 김남국 의원으로 인한 논란을 수습하고 있는 가운데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기구 구성을 준비 중인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최근 이어진 의혹과 논란으로 당 지지율이 큰 하락을 맞으면서 현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이날 “당내 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면 찬반이 첨예하게 갈릴 것이고 국민 눈에도 좋게 보일 리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14일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재창당의 각오로 쇄신 의지를 밝히며 전당대회 투명성·민주성 강화 방안 준비를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의총 이후 재창당의 각오로 근본적 반성과 본격적인 쇄신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온전히 쇄신 결과로 국민께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의문에서 민주당은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를 바꾸겠다”며 “오늘 보고드린 쇄신 방안을 실천해 나가고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등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해서 보고드리겠다. 이를 위해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당내에서는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계파와도 가깝지 않고 당내 이해관계에서 무관한 인물이 혁신기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특히 외부 인사의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의 계파 갈등이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
혁신위원회의 모범 사례로는 2016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이끈 혁신위원회가 꼽히고 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댕 대표 체제에서 4·29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당은 대표 사퇴 대신 김 전 교육감에게 혁신위원회를 맡겨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혁신위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평가위를 구성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 정당·공천 혁신 방안을 내놨고 이는 민주당 총선 승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김 전 교육감 같은 혁신 이미지와 리더십·인지도라는 조건을 갖춘 인물을 찾기 어려운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혁신위원장의 후보군조차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당이 확실하게 변하려면 결국은 외부 인사가 혁신기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방면으로 후보군을 추천받아 인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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