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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최대 0.15%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의 뒤를 이어 국내 간편결제 업계가 수수료 도입을 시행하면 그 규모가 한해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공시한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1853억2000만 원에 달했다.
휴대전화 제조사는 삼성페이를 운용 중인 삼성전자와 LG페이의 LG전자 두 곳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로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액 대부분은 삼성페이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용금액과 올해 이용금액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수수료율 0.15%를 삼성페이에도 적용할 경우 올해 카드사가 삼성전자에 납부 수수료는 1014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출시 이후 향후 8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단체 계약을 카드사와 맺어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카드사에 삼성페이 관련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삼성 행보는 삼성페이도 애플페이처럼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유료화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이어진다.
다만 삼성전자는 수수료 유료화 여부와 방식 모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다른 대형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자들 역시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작업에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간편결제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하루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3511억5000만 원이다. 이를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카드사가 올해 간편결 업체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1922억 원에 달한다.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업체들로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스마일페이·SSG페이·배민페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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