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들보 역할”… 대기업 호감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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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58.3% 비호감의 7배… 전경련, ‘대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 인식 조사’ 발표
수출·경제 성장·투자 기여·일자리 창출 등 경제 공헌 높이 평가
사회적 책임·준법 윤리 경영 등 ESG 분야 호감도는 저조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2 17:58:26

▲ 국민 10명 중 4명은 대기업에 대한 인식이 10년 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국민 10명 중 4명은 대기업에 대한 인식이 10년 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 역시 ‘호감’이 ‘비호감’을 크게 앞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대기업 호감도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41.0%였다. ‘변화 없음’은 49.4%였고 ‘나빠졌음’은 9.6%로 조사됐다. 평소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 역시 ‘호감’이 58.3%로 ‘비호감(8.6%)’로 약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기여도가 큰 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출’이 90.7%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 외에도 △경제성장에 기여한다(88.0%) △투자에 기여한다(74.7%) △일자리 창출(고용)에 기여한다(71.0%) △혁신에 기여한다(71.0%)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한다(62.9%) 등에 긍정적인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국민들이 대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 대들보’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 수행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49.7%였고 준법윤리경영 확산에 기여한다는 36.1%로 수출·투자·고용 등 경제적 분야에 비해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으로 대기업이 가장 강화해야 하는 역할로는 ‘일자리 창출(24.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경련은 “우리 사회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대기업 일자리에 대한 국민적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대기업이 강화해야 하는 역할은 △수출 투자 확대(16.0%) △사회적 책임 강화(16.0%) △근로자 임금·복지 향상(15.7%) △준법·윤리경영 강화(15.1%) 순이었다.

대기업의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해 국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노동시장 유연화(30.7%)’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규제 개혁(26.0%) △강성노조 문화 개혁(19.2%) △반기업 정서 해소(12.8%) △세제 지원(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상윤 전경련 CSR 본부장은 “대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좋아진 것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기업인들의 활발한 소통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법·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진다면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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