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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리번·中 왕이 ‘깜짝 회담’… 정상회담 가능성 타진
몰타서 비공개 접촉… “고위급 교류 유지”
“군사적 소통 복원될‘제한적’ 초기 징후”
11월 APEC 정상회의 중 별도 만남 관측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8 13:24:28
▲ 2021년 3월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맨 왼쪽)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맨 오른쪽) 등이 참석한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이 열렸다. 앵커리지·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대변인이 만나 교류 유지와 주요 분야 협의 추진을 약속했다. 이른 바 ‘깜짝 만남’이었다. 양국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17(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외교의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6~17일간 몰타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중 양측은 2022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만남에 기초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라며 의사소통 망을 유지하고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미·중 관계의 주요 문제들, 세계적·지역적 안보 문제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면서 이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 달간 양국의 주요 영역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관여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도 양측이 중·미 관계의 안정과 개선에 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전략적 소통을 했다며 세계·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따르면 왕 부장이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금지선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자 간 단절된 군사적 소통이 복원될 수 있는 제한적초기 징후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양국 군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설리번·왕이 회담으로 앞으로 양국이 계속 소통하며 관계 개선에 나설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관심이다.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 지도자(정상) 회의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중 모두 APEC 회원국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첫 대면 회담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신냉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양국간에 정치 경제적으로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로이터는 이번 설리번·왕이 회담은 연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미·중 고위급 연쇄 논의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만남에서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미·중 고위급 관리들의 만남이 잦아졌다. 7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을 찾았고 지난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방중했다. 이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왕 위원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왕 위원은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러시아로 떠났다.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 위원이 18~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8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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