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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끊어도 돌연사 위험 63% 감소... 뇌졸중 20% 심방세동 때문
심방세동 돌연사 원인 중 하나… 과도한 음주
금주 힘들면 과도한 음주 줄여야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01 12:31:30
 
▲ 완전 금주 그룹(Absolute abstinence)은 지속적인 과음 그룹에 견줘 심방세동 발생률이 63%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논문 발췌.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끊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금주를 할 경우에 심방세동으로 인한 갑작스런 죽음의 위험이 63%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대인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와 이재우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지난달 30일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19425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 변화가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박동이 너무 늦거나 빠르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세동현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수가 분당 80150회 정도로 빠르고 불규칙한 상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대거나 답답하기도 하고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때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다른 증상보다도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고 있기 때문에 심방 안에 혈전이 잘 생기는 것이다.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다른 부위의 동맥혈관을 막으면 그 위치에 따라 복통·옆구리 통증·하지 통증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방세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방세동의 확실한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음주다. 특히 짧은 시간의 폭음으로 심방세동이 더 잘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심장 이상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연휴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HHS)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금주는 확실하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지속적인 과음 그룹(1629절주 그룹(8419완전 금주 그룹(377)으로 나눠 약 10년 동안의 심방세동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완전 금주 그룹은 지속적인 과음 그룹에 견줘 심방세동 발생률이 63%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단순히 음주량을 줄인 그룹의 경우 과음을 지속한 그룹과 심방세동 발생률에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양쪽 심방의 전기적·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금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이 대규모 연구로 확인된 만큼 돌연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술을 완전히 끊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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