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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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번 주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다고 16일 여러 군 소식통이 전했다. 12일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에 이어 또 하나의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펼쳐지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노골화 속에서 한국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으나 국내 공군기지 착륙이 예정되긴 처음이다. B-52는 B-1B랜서·B-2스피릿과 함께 미 공군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다. 핵탄두를 장착한 AGM-86B 순항미사일 20발 등 최대 31t까지 각종 폭탄 및 미사일을 싣고 날아오를 수 있다.
B-52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집합에 대해 정부 소식통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군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1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은 길이332.8m 폭77.8m 규모의 거대 항모다. 비행갑판 넓이가 축구장의 3배로 일명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특히 F/A-18 슈퍼호넷과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이 5000여 명이나 된다. “웬만한 중소국가 공군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15일 오후 로널드레이건함을 방문한 박진 외무장관이 격납고·비행갑판·관제탑 등을 둘러보고 항모 운용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간 물샐 틈 없는 안보협력을 강력히 보여주고 있다”는 게 박 장관의 총평적 소감이다. 아울러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은 한미동맹의 큰 힘이 될 것이다. 로널드레이건함의 모토가 ‘힘을 통한 평화’이듯 진정한 평화란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뒷받침될 수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한편 13일 나온 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상례적 수준이었다 “미국이 조선반도에 각종 핵전략자산을 들이미는 것은 군사적 도발행위다.” B-52 국내 공군기지 착륙에 대해서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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