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대구 
울산 
제주 
▲ <사진=뉴시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있었다.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며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최근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참담한 성적으로 16강 도전에 실패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홍 감독의 사퇴는 비단 ‘성적 부진’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홍 감독은 대표팀 구성부터 월드컵 조별리그에서의 지도력 부재, 나아가 개인적 처신까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팀 엔트리를 선발할 때부터 자신이 줄곧 천명해 온 ‘소속팀에서의 기여도’라는 대원칙을 무너뜨리고 박주영, 윤석영 등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특정 선수들을 고집스레 발탁하며 ‘의리 엔트리’라는 비아냥까지 받았다. 이를 지나칠 정도로 감싼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로 비난의 화살을 감수해야 했다.
게다가 인터넷 경제매체 이투데이가 7일 홍 감독이 지난 5월 경기 분당에 땅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했다.
땅 구입보다 시기가 문제가 됐다. 대표팀 엔트리 발표를 앞둔 지난 4월에 땅을 보러 다니고, 대표팀 소집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5월 15일 최종계약과 함께 잔금 9억9000만원을 치르고 본인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팀에만 신경쓰기에도 모자란 시기에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난이 고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기에 벨기에전이 끝난 뒤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이구아수로 돌아와 대표팀이 화기애애하게 뒤풀이를 한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사퇴 동기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며 한 때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쓸쓸히 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