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312억 원… 역대 분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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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제품 중심 판매 확대·북미 라인 생산성 증대·비용 효율화 효과
애리조나 신규 공장 규모 확대·46-시리즈 파일럿 라인 내년 하반기 양산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5 11:32:57

▲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그동안의 수익성 강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매출 8조223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7312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조6482억 원) 대비 7.5% 상승했고 전 분기(8조7735억 원) 대비로는 6.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219억 원) 대비 40.1% 상승했고 전 분기(4606억 원) 대비로는 58.7% 상승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 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와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와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와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Series)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해 존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2025년 말이다.

이 밖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및 제조의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