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57%는 재취업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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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쉬었음 인구 41만 명… 전체 청년 인구의 4.9%
‘쉬었음’ 청년 75% 직장 경험… 65%는 구직 의사 있음
기획재정부, 쉬었음 청년 대상 전방위 지원 방안 마련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5 10:45:40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 중인 청년의 57%가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자기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청년층 노동시간 유입 촉진 방안’에 따르면 최근 고용률과 실업률이 각각 역대 3위와 최저 수치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2023년 들어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30년 1~10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41만 명으로 청년 인구의 4.9%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 대비 2만 명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쉬었음’의 해당하는 청년 인구의 75%는 직장 경험이 있으며 전체의 65%가 구직 의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기간은 1년 미만이 56%였고 장기 쉬었음 비중은 2018년 36%에서 올해 44%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쉬었음 청년 증가의 원인으로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력 채용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원하는 일자리 취업 실패 시 쉬는 인원이 늘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지재정부가 실시한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 중에서 직장 경력과 구직 의욕은 있으나 경력개발을 위해 퇴직하거나 재취업 계획은 있으나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상태인 ‘이직-적극형’이 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이직-소극형’이 21%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유형은 적성 불일치 등으로 퇴직한 후 상향 이직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 구직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석적인 취업 실패로 구직 의욕이 감소한 ‘취준-소극형’은 14%였으며 졸업 후 재충전을 위한 휴식 상태인 ‘취준-적극형’은 8%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 시장 유입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재학 단계부터 조기 개입을 강화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으로 전환하지 않고 신속히 노동시장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 △직업계고와 일반계고 비진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신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 경험 기회 확대 △일경험통합플랫폼을 운영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50% 할인 등이 있다.

재직 단계에서는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장 적응을 지원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인프라 구축(50→850개소) 및 컨설팅 지원(연 400개소)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는 쉬고 있는 청년이 구직을 포기하지 않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개선하기로 했다.

허수진 기획재정부 청년정책 과장은 “쉬었음 기간이 길어지면 고용가능성이나 고용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잠재성장률도 저하될 수 있다”며 “모든 쉬었음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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