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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축제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지스타는 커진 규모만큼 장르의 다양화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지스타 2023’에는 국내외 게임사 1037개 사가 참여했으며 총 부스 규모는 3328개에 달한다. 기존 MMORPG 위주의 라인업과는 달리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나 콘솔 게임에 도전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이 아니라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이 업계에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다크앤 다커 모바일은 시연 대기 시간이 2시간까지 늘어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생존’과 ‘탐험’을 주요 키워드로 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 다커 부스를 게임의 세계관을 재현하고 스태프들 역시 게임 속 복장을 입힘과 동시에 코스프레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세계관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다크앤다커 원작은 저작권 문제로 넥슨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원작의 에셋을 사용하지 않고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 스튜디오가 100%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이 출품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즈’로 대표되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심즈’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장르인 만큼 크래프톤의 도전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서울 시내를 재현한 맵 디자인 등이 호평을 받았다. 현실의 인간에 해당하는 ‘조이’의 생김새와 성격을 직접 정할 수 있고 도시의 경관 또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등 높은 자유도가 돋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7종의 게임을 내놓았다. 엔씨소프트는 7종 모두 다른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장르 다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시연 부스에서 엔씨소프트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제외한 것이 눈에 띄었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오픈월드형 슈팅 게임 ‘LLL’의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파괴된 서울’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하나의 월드에서 모든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엔씨소프트는 닌텐도 스위치·PC·모바일로 상반기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 ‘BSS’의 시연 부스 또한 운영하고 있으며 RTS(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 G’와 퍼즐 게임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에 더해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 M’ 등도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의 고객층에 새로운 세대가 들어오면서 소외됐던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바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개발도 그런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그 부분을 새롭게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야구 지식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정용검 캐스터와 김선우 해설위원을 섭외하는 등 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MMORPG 위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느꼈냐는 질문에 “모든 콘텐츠는 실무진으로부터 시작하는 바텀 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굳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기보다는 RPG를 잘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RPG를 만들게 하고 스포츠 게임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스포츠 게임을 만들게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양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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