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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이 12조 원가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시장 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실질적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4대 금융그룹(KB·하나·신한·우리금융그룹)이 내놓은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총액 11조7771억 원 수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토지가 6조9281억 원이었고 ‘영업 설비’ 명분의 건물이 4조8428억 원 규모였다.
KB금융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 가장 많았다. 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 원·건물 2조2448억 원 등으로 총 4조5018억 원이었다.
하나금융은 토지 1조4221억 원·건물 1조171억 원 등 총 2조4392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토지 1조4861억 원·건물 9314억 원으로 총 2조4175억 원이었다. 신한금융은 토지 1조4861억 원·건물 9314억 원 등 2조4175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4대 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액은 드러난 것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장부가액으로 측정됐지만 장부상 가격이 취득 당시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시가가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0년 가까이 자산재평가가 없었던 만큼 건물을 포함한 시가가 장부가액보다 40%가량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금융사가 벌어들인 초과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내용의 법안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금융사가 지난 5년 동안 평균 순이자수익과 비교해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수익을 얻으면 해당 초과이익의 40%까지 ‘상생금융 기여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 속에서 그 고통을 기회로 얻은 과도한 이익의 일부를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자는 것이 서구 선진국가들이 도입하고 있는 횡재세”라며 “합법적으로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횡재세를 도입하는 법안 협의에 신속하게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횡재세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120%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선 환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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