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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24일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2023 대한민국 헴프산업 공동 학술대회 & K-HEMP EXPO’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헴프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내 헴프(대마의 환각성분인 THC 함량이 낮은 대마 품종)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으며 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김세웅 대한칸나비스연구학회장을 비롯해 행사를 공동주관한 헴프 관련 연구학회(한칸나비스연구학회·한국의료용대마연구회·칸나비노이드연구회·대한약침학회·아시아태평양 칸나비스학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의학·약학·한의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각 학회 회원과 국내외 헴프 연구의 선두에 있는 연구자가 참여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산업화 및 규제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세계 의료대마 현황 발표에서는 독일에서 의료대마의 절반 이상이 만성통증 치료에 활용되는 상황과 대마 성분의 암성통증을 포함한 만성통증 환자에 대한 해외 임상의 명확한 효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통증 치료 자체가 의료대마 사용증에 포함되지 않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실증연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 규제 동향 발표에서는 주별로 상이한 기호용·의료용 대마 규제 기준과 연방차원의 농업법 개정을 통한 헴프재배 합법화(2018년),대마 성분인 CBD(칸나비디올) 의약품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2018년)과 마약류에서 제외한 처방전 의약품으로의 규제 완화(2020년), 헴프 유래 CBD 성분의 식품 사용 합법화 법안 하원 제출(2023년), 활발한 대마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일본의 아키라 교수 (준텐도대 우라야스 병원)는 자국 대마성분 의약품의 임상실험 진행 상황과 헴프 관련 법령 개정 추진 현황 및 일본에서 유통되는 CBD 제품시장을 소개하고 향후 대마 성분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의학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 의학 저서에 언급된 대마의 줄기, 뿌리, 종자, 꽃, 잎을 활용한 풍병·당뇨·어혈·건망·탈모 등 다양한 질병의 처방을 소개했다.
그 밖에도 국내 대학에서 대마 품종연구와 대마성분 라이브러리 구축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고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재활의학 관점의 대마의 의료적 사용, 해외 규제 동향과 국내 대응 방안 등 헴프 관련 다양한 주제에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에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기술 진흥법’을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혁신법’으로 전부 개정하면서 과학에 기반한 합리적인 규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1965년 대마의 환각 성분인 THC의 최초 규명 이후 100가지 이상의 대마 성분의 분리가 가능해지고 세계적으로 의료적 사용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국내 대마의 규제 또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헴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관계부처 설득을 위해서는 헴프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과학적인 통제 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며 “학술대회를 계기로 헴프 관련 연구가 더욱 활성화해 헴프 산업이 국민의 건강과 생활에 보탬이 되며 기업의 활발한 참여로 관련 산업이 조속히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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