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신민아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스크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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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 신민아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3 18:01:39

1998년 14살 때 패션잡지 ‘키키’의 1기 전속모델로 데뷔한 신민아(본명 양민아)는 ‘쎄씨’ ‘신디더퍼키’ ‘유행통신’ ‘피가로’ 등 당시 출간되던 대부분의 패션잡지 아역 모델로 활약했다.

조성모 ‘아시나요’, 이승환 ‘당부’ 뮤직비디오 등으로 영상 매체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본명 양민아로 활동했지만 2001년 ‘버거 소녀’로 유명했던 배우 양미라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예명 신민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1년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배우 이병헌의 동생 이민지 역으로 배우 데뷔했다. 이병헌·류시원·최지우 등 걸출한 톱스타를 배출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영화 ‘화산고’에서 검도부 주장 유채이 역으로 절도 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이후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 사또전’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보좌관’ ‘갯마을 차차차’ 등과 영화 ‘마들렌’ ‘달콤한 인생’ ‘새드 무비’ ‘야수와 미녀’ ‘무림여대생’ ‘고고70’ ‘키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10억’ ‘더 엑스’ ‘경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디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지도를 다졌다.

특히 70년대 밤 문화를 주도한 밴드 데블스를 그린 영화 ‘고고70’으로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극중 데블스의 리더 조승우의 애인이자 미미와 와일드걸스를 결성해 데블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미미 역을 맡았다. 아울러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여자주연배우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2009년에는 세 남녀의 아찔하고 비밀스러운 로맨스를 그려 낸 영화 ’키친‘에서 주지훈·김태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달콤한 악마 모래 역으로 스크린에 컴백해 주목받았다.

이듬해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 및 드라마스페셜부문 여자 우수연기상·2012년 ‘아랑 사또전’으로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수상했다.

신민아는 주로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았지만 고정관념을 깨는 역할도 했다. 특히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170cm· 77kg 거구의 강주은 역을 맡아 열연해 2015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작품 촬영 시 매번 특수 분장을 붙이고 피부 톤을 맞추기 위해 세심한 메이크업을 감수한 것도 수상에 영향을 줬다. 몸집을 불리기 위한 팻슈트까지 입어야 해 촬영 준비에만 3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스릴러 영화 ‘디바’에서 다이빙 선수 역할을 맡아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깨끗한 피부를 자랑했으며 지난해에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에서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하는 민선아로 열연했다.

한편 신민아가 영화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3일의 휴가’는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은 복자(김혜숙 분)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를 만나러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다.

김혜숙과 신민아를 비롯해 강기영과 황보라 등이 합류해 유쾌한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신민아는 시골집으로 돌아와 엄마 복자가 하던 낡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를 연기했다.

제작보고회에서 신민아는 “엄마와 난 굉장히 친구처럼 잘 지내는 편이다”며 “예전엔 엄마에게 투정도 부리고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에게 공감하는 게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엄마를 편하게 생각했고, 엄마도 날 편하게 생각했다”며 “엄마에게 잘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서로 노력하는 모녀 관계다”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는 6일 개봉한다.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는 신민아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소재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1932년 준공된 오래된 목조 건물이 있는 대지 342.1㎡(약 103.48평)를 2018년 1월 55억 원에 매입한 뒤 건물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었다.

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이곳은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사업과 용산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미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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