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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제·산업 전망-⑪ 섬유·패션] 섬유·패션업계에도 ‘친환경’
섬유업계 “친환경 프로세스 의무화 분위기… 순환 생태계 구축할 것”
소비자들 환경 고려하는 ‘가치 소비’ 성향 커지고 있어
국·내외 패션 브랜드, 친환경 제품 라인 확대 등 ‘친환경’ 기조 발맞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21 13:48:30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연합뉴스
 
최근 몇 년새 전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섬유·패션업계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법안까지 통과되는 상황에서 패션업계에도 이 같은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섬유·패션업계에서는 그 중에서도 친환경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국내 섬유·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환경을 고려하는 업계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계, 친환경 생태계 구축 의지국내 브랜드들 동참 중
 
새해 시작과 함께 섬유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혁신을 강조하며 친환경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과 디지털전환이 대두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춰 우리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준비하는 동시에 산업용 섬유 및 첨단기술 응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친환경적인 프로세스가 의무화되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섬유패션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대응해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섬유산업연합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섬유산업연합회는 이와 관련해 섬유산업의 지속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출범시키고 섬유산업의 순환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국내 패션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LF의 헤지스(HAZZYS)는 지난해 11리워크패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리워크 패션(Rework Fashion)은 버려진 옷이나 판매 시기가 지난 재고 및 재판매를 할 수 없는 훼손 반품 제품들을 해체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 친환경 패션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 시기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로 전 세계 과학자와 기술자·디자이너들이 모여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는 판가이아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게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동물성 소재 및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지속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완성하고 재생·재활용을 통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도 미국 LA에 첫 번째 ESG 패션 스토어 서큘러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서큘러 라이브러리에는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지속가능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와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입점한다.
 
유동주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상무는 한국의 지속가능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자원순환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국내 패션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휠라홀딩스의 경우 제품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기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휠라는 신발 샘플 9000족을 재사용해 신발 중창 1만 개를 생산하고 이를 지속가능 신발 제품 모델 3종에 적용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폐어망을 수거 및 재활용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과 리젠 오션 나일론의 고강도 제품인 리젠 오션 로빅을 비롯해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을 통해 업계 친환경 생태계 구축 움직임에 함께하고 있다.
 
국내 입점 글로벌 브랜드도 친환경선진국 중심 지속가능성법안 법제화 이어져
 
국산 브랜드들 뿐 아니라 국내에 입점해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도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서고 있다.
 
특히 의류폐기물을 단시간에 증가시키는 환경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던 유니클로·자라·H&M SPA 브랜드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 층이 두터운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리사이클 섬유를 50% 사용하려는 계획을 내놨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하반기 주력상품인 히트텍에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했으며 추후 모든 제품으로 리사이클 섬유 사용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내외 섬유·패션업계 친환경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패션업계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강제하는 법안의 본격적인 입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주 의회는 2022년 연간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는 패션 사업체에 공급망 정보 공개를 의무하는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법(패션사회적책임법)’을 제정했다.
 
이어 같은 해 말부터는 정보 공개 불이행 시 벌금을 부과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달성을 파악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유럽연합(EU)도 제품의 순환·에너지 성능 및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품 이니셔티브(SPI)’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유럽연합의 그린딜 정책 일환으로 2022년 발표된 SPI(sustainable products initiative·지속가능한 제품 이니셔티브)는 내년부터 본격 발효된다. 프랑스도 이에 올해부터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의류에 환경 기여도를 나타내는 라벨을 부착시키도록 제정했다. 2026년까지 유럽연합 그린딜 정책에 따라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프랑스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차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에 대해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이 같은 섬유 패션 업계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추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업계 친환경 생태계 구축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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