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즈니 순천, 이제는 문화콘텐츠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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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시장 “이번엔 문화콘텐츠 더한다”
3대가 함께 즐기는 ‘순천의 꿈’추진

하방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3 07:53:24

▲ 전라남도 순천시가 3대가 함께 즐기는 ‘K-디즈니, 순천’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

전라남도 순천시가 3대가 함께 즐기는 ‘K-디즈니, 순천’을 실현한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 경제 전략에 가깝다. ‘K-디즈니’는 순천에서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디즈니는 OSMU(One Source Multi-Use·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기업 중 하나다.

순천 역시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새 판을 짠다.

노관규 시장이 2008년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선언하고 주변 도시와 달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마침내 생태수도의 완성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 시장은 국내 148조 원 세계적으로는 3292조 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K-문화콘텐츠 해외 수출액 역시 133억 달러를 돌파해 2차전지·가전 수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노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순천시의회가 미국 합동 연수를 추진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관련 산업이 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노 시장은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시가 디즈니 본사와 같은 기능을 직접 수행하고 픽사스튜디오 역할을 하게 될 앵커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도시 전역에 펼치겠다는 내용의 ‘K-디즈니, 순천’ 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일류도시기획단을 필두로 문화관광국·정원도시센터 등 부서 융복합을 통해 국가정원 리뉴얼을 추진하는 한편 앵커기업 유치·기회발전특구 지정·원도심 제작기지 구축까지 ‘K-디즈니’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프리오픈을 위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국가정원은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을 테마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에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인공지능(AI)과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가장 먼저 노후화된 ‘꿈의다리’는 첫 관문으로 바꿔 내·외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기술을 도입해 어린이들의 꿈을 담았던 공간을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바꾼다.

또한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애니메이션적 요소를 더하는 한편 감상하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 역시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K-디즈니, 순천’의 또 다른 특이점은 도시 전역을 산업 기지화한다는 점이다. 각 권역별로 역할을 부여해 기능별 집적을 강화하고 도시 전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우도록 만든다.

가장 먼저 관련 앵커기업 유치에 나선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군을 견인할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원도심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탱할 제작기지를 구축한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의 경우 기획부터 제작·유통·배급까지 다양한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시는 원도심에 중소 제작업체 입주를 지원해 ‘기획·제작’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국립순천대를 비롯한 관내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 증가하는 콘텐츠 인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10월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전을 기획한다. 성장하고 있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IP마켓, 국제콘퍼런스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역시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 도시라는 브랜드에 문화콘텐츠 선도 도시라는 가치를 더한다.

순천이 새롭게 준비하는 ‘K-디즈니’는 순천경제를 이끌어갈 천만 소비군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자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해법에 해당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같은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AI·디지털 등을 덧입혀 4월 프리오픈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준비하고 있다.

하방수 기자 hb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