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한파 속에서 대형 건설사가 뭉친 컨소시엄 아파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 소식과 부동산 PF 위기론 등 건설업계에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사업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단지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한 아파트를 말한다. 여러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만큼 각 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합돼 차별화된 평면·조경·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역 내 상징성도 남다르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전국 43곳·8만1498가구(임대 제외)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28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이다. 이는 작년 컨소시엄 단지 분양 물량 38곳·2만1371가구보다 1만9000가구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만8579가구 △지방광역시 1만2174가구 △기타 시·도 9533가구 등이다.
업계는 부동산 업계 전반에 PF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어 2개 이상의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컨소시엄 단지는 건설사의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어 일반 아파트 대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대형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공급 단지는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분양한 컨소시엄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2.1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 아파트 청약경쟁률(8.17대 1)의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작년에 공급된 컨소시엄 아파트는 분양가·입지요건·혜택 등이 우수한 경우가 많아 흥행을 주도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수도권은 ‘이문아이파크자이’를 들 수 있고 지방은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PF 위기론으로 수분양자나 주택사업조합원들은 각 시공사 경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부동산 PF 위기론이 확산되기 전에도 컨소시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 안정성이 높은 컨소시엄 아파트 선호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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