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데스크칼럼
[스카이 View] ‘지지율 1위’ 민경욱 국힘 예비후보의 컷오프
 
▲ 허겸 사회부장
명약관화한 팩트인 ‘부정선거’ 이슈가 음모론으로 치부돼 현재에 이른 데는 언론의 좌경화와 현 정부의 침묵 탓이 크다고 본다. 많은 보수 우파 유권자가 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분투한 것은 눈물겨운 일이었다.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의 소지를 없애고자 곳곳에서 몸을 던져 희생한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때만 해도 윤석열정부가 부정선거에 침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4년 전 처음 4.15 부정선거 논란이 한국에서 쟁점이 됐을 때 기자는 미국에 있었다. 포털 뉴스로만 접했을 뿐 그 실체나 심각성을 깊이 깨닫진 못했다. 그러다 미국 동부를 방문한 민경욱 전 국회의원을 만나 인터뷰한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2020년 10월 말 미국 대통령 선거(11월3일)가 치러지기 일주일 전이었다. 
 
민 전 의원은 4.15총선 당시의 선거부정에 대해 설명한 뒤 “미국 대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 말은 곧 현실이 됐다. 
 
그로부터 1년 뒤 한국에 5개월가량 체류했다. 부정선거 의혹은 너무 수상한 것이라고 여겼다. 직접 파악해 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에서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들어와 자비로 지내면서 이것저것 취재했다. 부정선거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전시회엔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보이지 않게 진실을 위해 싸우는 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난 것도 이때였다. 
  
그 무렵 가장 관심 있었던 대목은 천태만상의 투표지가 과연 과학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인가에 있었다. 배춧잎 투표지·일장기 투표지·이바리 투표지를 비롯해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투표지들이 쏟아지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이 중엔 구김 없이 빳빳하게 펴진 투표지도 있었다. 과연 유권자가 기표한 뒤 접고 투표함에 넣어 무질서하게 쌓이는 종이가 조금도 접힌 흔적 없이, 그것도 한두 장이 아닌 수십·수백 장이나 며칠이 흐른 뒤 같은 투표소에서 무더기로 나온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선거 당국에선 접힌 자국이 자동으로 펴지고 신권 화폐처럼 구김이 없어지는 ‘형상기억 투표용지’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사실이라면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할 만한 주장이었다. 반면 선거 당국의 주장이 허위라면 누군가 대량으로 인쇄한 투표지를 바꿔치기했다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었다. 현대 과학으로는 한 번 접힌 종이는 절대로 다시 원형 복원되지 않는다. 접히는 부분의 섬유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과학계도 인쇄업계도 종이 전문가들도 다른 견해는 없다. 오직 선관위만 당시 이같이 주장했다. 
  
그해 11월 대법원 특별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 신수정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가 감정인으로 출석했다. 종이 전문가인 신 교수는 “(신권처럼 복원되는) 그런 종이는 세상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로써 선거 당국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선관위는 종이에 특수한 금속 물질(주석)을 넣어 만들어 복원력이 생겼다고도 했다.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다. 사법의 최후 보루인 대법원이 이 부분을 염두에 둘 줄 알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혐의 없다”며 피고 선관위에 면죄부를 줬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 무렵 부정선거 전시회에서 인쇄 쪽 일을 맡았다. 주최 측에서 사전투표지를 출력하는 잉크젯(엡손) 프린터를 구해 왔다. 새벽까지 다른 이들과 함께 용지를 출력했다. 이런 나날이 차곡차곡 쌓였다. 전시회를 본격 준비하기까지 한 달 남짓 걸렸으니 그 기간에 틈만 나면 용지를 출력했다. 롤지가 3·4번 바뀌도록 테스트 출력했으니 아마도 선관위 관계자를 제외한다면 기자와 당시 함께했던 팀원들은 투표지를 가장 많이 출력해 본 사람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춧잎 투표지와 같은 중첩 인쇄의 결과물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 경험은 내 생각의 변곡점과도 같았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자들, 곧 ‘숨기는 자’가 범인이란 말이 불현듯 머리를 스쳤다. 
  
그러는 사이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검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검찰은 복지부동이었다. 수사는커녕 심지어 참고인 조사조차 안 한 채로 사건을 종결하기 일쑤였다. 부정선거가 팩트인지 의혹인지 뚜껑을 열어 보면 될 일이었지만 검찰은 하지 않았다. 압수수색을 통해 전국의 투표지 보관함을 모두 열어젖히면 될 일이었지만 검찰은 복지부동이었다. 실제 보관된 투표지와 확정 발표된 결괏값이 같은지 다른지 강제수사를 동원해 확인하면 손쉬울 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같다면 더는 ‘음모론’을 부추기지 말라고 말해야 했다.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킬 수사기관이 요지부동인 채로 부정선거라는 갈등의 불씨만 남긴 형국이었다. 
  
그리고 19일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민경욱 예비후보의 경선 배제(컷오프)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민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부정선거 규명에 힘써 온 국힘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쇄도하고 국힘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공천 관리위는 배제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부정선거 이슈를 제외하면 그를 탈락시킬 어떤 명분도 찾기 힘들다. 그래서 많은 지지자는 불가사의한 컷오프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국의 부정선거 소식을 미국에서 뉴스로 다룰 때만 해도 머지 않아 고국 대한민국의 많은 언론이 이 사실, 명확한 팩트를 보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소름 끼치는 침묵 속에 이제 부정선거를 낱낱이 드러내 밝힐 후보군의 원내 진입마저 가로막고 있다. 국민이 저항해야 할 때가 바로 이 시점이 아닌가 싶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헌법을 유린하는 이들을 색출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58
좋아요
16
감동이에요
34
화나요
2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