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건강보험 경쟁력 높아진 생명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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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상품과 비교 필수 장단점 파악이 먼저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4-15 10:35:32

생명보험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종신보험일 것이다. 생명보험사마다 상품은 다양하게 있지만 과거부터 종신보험을 앞세워 영업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종신보험 이외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은 상품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진단비들의 보장 범위가 좀 더 넓거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보니 적잖은 분들이 손해보험사에 많이 가입했다.

하지만 갈수록 수명이 길어지고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비를 더욱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다 보니 생명보험사도 2~3년 전부터 건강보험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이젠 손해보험사 못지않은 상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을 수 있기에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의 비교는 필수로 동반이 돼야 하고 특징을 잘 알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먼저 생명보험사 건강보험 상품의 경우 모든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손해보험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춘 것은 아니기에 일단 사망보험금을 제외한 암·뇌·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보장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과거 생명보험사의 암진단비의 경우 대장점막내암을 비롯 일부 생식기암은 일반암진단비에서 제외했던 것과는 다르게 현재는 손해보험사의 일반암진단비 범위와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 뇌·심장·혈관질환에 관한 진단비의 경우도 보장범위가 제한적인 뇌출혈 또는 뇌졸중 내지 급성심근경색에 국한되지 않고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부정맥을 포함한 일부심장질환을 보장해 주는 특약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보장 만기에 따른 보험료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사는 일단 비갱신형 보험의 경우 80세·90세·100세 처럼 나이를 기준으로 보장 만기 시점을 설정할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생명보험사 상품의 경우 앞서 말한 것과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고 보장만기를 종신으로 설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사실 100세만기이면 종신의 개념이라고 봐도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기대수명을 생각하면 사망시점까지 보장 받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보험료가 그만큼 비쌀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특약들이 비싼 것만은 아니기에 항목별로 보험료를 잘 비교한다면 손해보험사의 장점과 생명보험사의 장점만을 잘 챙겨 두 개 정도의 상품으로 나눠 잘 가입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플랜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마지막으로 진단비를 제외한 수술비에 대한 보장의 경우 손해보험사 상품과 필수로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덜컥 생명보험사 상품으로 수술비 보장을 가입하기엔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술비 보장들이 너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손해보험사도 종수술비를 판매할 수 있고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가입금액도 높고 생명보험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보장도 해주며 몇 년간 수술비 보장에 대한 경쟁력을 많이 높여놓았기 때문이다. 선택은 가입하는 본인의 몫이겠지만 비슷한 가격이면 보장 좋고 보상금액도 큰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험상품은 꼼꼼히 비교하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다. 계속해서 상품은 바뀌고 없던 보장들도 자꾸만 새로 생겨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부터 분명히 하고 보장의 상위그룹부터 가입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보험상품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험가입에 있어서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상품이 과거와 달리 각자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특징에 대한 경계선이 많이 무너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에 있어서는 예전과 비교를 했을 때 큰 틀에 있어서는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 이 때문에 특정상품이 좋아졌다는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고 결국 보험사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는 그만큼 선택이 더 많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보험료 비교와 보장범위 정도만이라도 잘 파악하고 비교한다면 나쁘지 않은 보장플랜을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