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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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율이 높은 가짜 화면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챈 투자 리딩방 운영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손실 위험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하면서 약 20명에게서 10억 원을 갈취했다.
울산경찰청은 16일 사기 혐의 등으로 리딩방 운영 일당 26명을 적발해서 18명을 입건했다 밝혔다. 경찰은 국내 운영총책과 자금세탁 팀장 및 ‘대포통장’ 공급 팀장 등 7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운영총책인 20대 A씨 등은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가상자산 선물투자·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상화폐 거래·금 시세 거래 등이 가능한 것처럼 조작한 허위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후 오픈채팅방이나 문자메시지로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명목으로 접근해 허위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일당은 “리스크가 거의 없고 지금 사면 3∼4배 수익이 보장된다”면서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특히 사이트 화면을 조작해 실제 고수익을 내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였다.
이들은 또 유명 축구선수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자랑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아울러 투자 초기에는 이익금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금전 일부를 건네 사람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액을 늘리면 A씨 일당은 예치금 명목 등으로 돈을 받은 후 잠적했다. 투자자 23명의 피해 규모는 약 10억 원이었다. 60대 여성 투자자는 약 3억4000만 원을 사기당했다.
A씨 일당은 위와 같이 모은 불법 수익금을 대포통장 약 40개를 만들어 자금 세탁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금 가운데 5억 원 상당을 사용 또는 특정 장소에 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범죄수익금 4억9528만 원은 찾아내서 기소 전 추정 보전을 신청했다.
경찰은 “총책 A씨가 또 다른 투자 리딩방 사기에도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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