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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당” “전략 엉망”… 직설 쏟아진 與 총선 진단 토론회
김재섭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해 험지 당선”
배종찬 “경기도 포기당이라 불려도 할 말 없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5 17:38:23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총선이 끝난 지 보름 만에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잇달아 쓴소리를 쏟아내며 당의 뼈를 깎는 쇄신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회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서지영 부산 동래 당선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박원호 교수는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이 중산층·중도층·수도권 중심의 선거를 강조했던 ‘3중(中) 전략’을 되새겨야 한다”며 “보수정당 위기를 논하기 위해선 여기에서 (국민의힘이)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소장도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었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경기도 전체 51석 중 32석을 얻은 반면 이번 총선에선 60석 중 6석 확보에 그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배 소장은 “국민의힘은 ‘경포당(경기도 포기한 정당)’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처지”라며 “지역적으로는 경기를, 연령별로는 30·40세대를 잡기 위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영남마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 서 당선인은 “여당 텃밭으로 불린 부산·경남(PK)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출된 지역이다. 정치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부산은 국민의힘의 안전 지역이 아니다”고 했다.
 
정교한 총선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강북 험지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묻는데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입 밖에도 안 꺼냈고 당에서 오는 현수막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했다.
 
윤 대행은 진정성 있는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과정이 힘들고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바뀌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행은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라는 사자성어도 언급했다.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낙선자 만남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서병수 의원은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른다”고 했다. 일부는 “장관에게 책임을 맡기고 잘못하면 경질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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