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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시끄러운 이웃’ 지역 라이벌 맨시티 꺾고 FA컵 정상에
EPL 8위 그친 맨유, 유로파 리그(UEL) 출전권 챙겨
우승 차지한 텐 하흐 감독 경질설 앞으로 거취 주목
“맨유가 원치 않는다면 또 다른 트로피 위해 팀 옮길 것”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6 11:16:22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FA컵 정상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게 얼마 만의 우승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명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오랜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려 8년 만이다. ‘전설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 감독이 이끌던 당시 맨유는 EPL 3연패 2(1998~99·1999~00·2000~01, 2006~07·2007~08·2008~09)를 비롯해 FA7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EPL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27년간 잡아온 지휘봉을 놓고 2012~13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맨유는 침체기에 빠져 있다.
 
그러는 사이 퍼거슨 감독이 재임 시절 시끄러운 이웃이라고 폄훼했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유럽프로축구 트레블(정규리그·FA·챔피언스리그 우승), EPL 최초로 4년 연속(2020~21·2021~22·2022~23·2023~24) 정상을 안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맨유는 이웃 사촌이 잘 나가니 배가 아플 수 밖에 없었다. 맨유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며 사령탑을 숱하게 교체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3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잉글랜드), 루이스 판할(네덜란드), 조제 무리뉴(포르투갈),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 감독이 맨유를 거쳐 갔다. 20227월 선임된 에릭 텐 하흐(네덜란드) 감독은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지난해 리그컵에 이어 처음으로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 됐다.
 
맨유가 25(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를 꺾고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결승에서 맨시티에 1-2로 져 준우승한 아쉬움을 1년 만에 되갚아준 맨유는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겨 역대 최다 우승팀 아스널(14)과의 격차를 좁혔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텐 하흐 감독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현지언론으로부터 ‘FA컵 결과와 상관없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던 만큼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
 
더불어 이번 시즌 잉글랜드 EPL에서 8위에 그쳤던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챙겨 유럽클럽 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 맨유는 구단 역사상 리그 최다 패배(14패), 최다 실점(84실점), 마이너스 골득실(-1점)을 기록하며 큰 실망감을 안겼지만 FA컵 우승으로 이를 다소 만회할 수 있게 됐다.
 
1년 만에 맨체스터 더비로 결승을 치르게 된 맨유는 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나 맨시티에 3골씩 내주며 2연패(0-3·1-3)를 당했던 맨유는 전반 30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맨유의 왼쪽 풀백 디오고 달로트가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오른쪽 날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다. 가르나초와 경합하던 맨시티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리가 급하게 헤더로 막으려고 했지만 이 볼은 오히려 전방으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겨 맨시티 골문으로 향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가르나초는 재빨리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9살인 가르나초는 FA컵 결승전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골 맛을 본 역대 세 번째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가르나초에 앞서 노먼 화이트사이드(1983)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4)가 득점 기록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3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살짝 찔러준 볼을 코비 마이누가 골 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후반 42분에 가서야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는 맨시티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마침내 FA컵 왕좌에 올랐다.
 
경질설에 휩싸인 텐하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2년 동안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년 동안 3차례 결승 진출도 나쁘지 않다라며 맨유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다른 트로피를 위해 팀을 옮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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