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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만나는 위로와 치유의 굿 한판
순수 창작극 ‘만신: 페이퍼 샤먼’
26~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0 23:11:07
 
▲ 연출가 박칼린(왼쪽)과 안숙선 명창. 26~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신: 페이퍼 샤먼’이 초연된다. 국립극장
 
전통적으로 무속은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26~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극 만신: 페이퍼 샤먼’이 초연 무대를 갖는다.
 
국립창극단이 제작한 이번 창작극은 우리 고유의 무속문화를 중심으로 수천 년 전부터 전 세계에 존재해 온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창극이다.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을 통해 만신(萬神)의 특별한 삶과 그들의 소명의식을 살피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남들과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가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가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2막에서는 만신이 된 이 오대륙 샤먼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다양한 형태의 굿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박칼린이 연출·극본을 맡고 극작가 전수양이 극본 집필에 참여했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처음 기획하고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하다.
 
 
국립창극단에 따르면 연출가 박칼린은 어린 시절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샤머니즘을 접했다고 한다. 이에 오래전부터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해 왔다.
 
박칼린은 지난달 2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작 발표 겸 기자간담회에서 지구에서 모든 생명과 함께 어울려 사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모두에게 보탬이 돼 삶과 존재를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소박한 이야기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속을 치유의 영역으로 본다. 굿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침략과 전쟁 등으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생명과 영혼을 달래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안숙선 명창이 소리를 짜는 작창을 맡고 국립창극단 배우 유태평양이 작창보를 담당한다. 판소리민요민속악을 근간으로 새롭게 작창한 소리를 중심에 두고 무가와 여러 문화권의 토속음악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무가는 이해경 만신에게 받은 원전 텍스트와 무속을 연구하는 이용식 전남대 교수에게 받은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무대화해 선보인다.
 
 
이외의 음악은 국내 영상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방용석 감독이 이끄는 격음치지팀이 담당한다. 또한 국립창극단 배우 30명이 구음으로 묘사하는 각양각색의 자연 소리는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무대는 굿에 담긴 한국적인 미학을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언덕개울나무 등 자연적 요소가 중점적으로 표현된다. 아울러 영상조명의상소품을 활용해 북유럽 숲부터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간을 표현할 예정이다.
 
 
페이퍼 샤먼이라는 제목대로 종이를 무대 장치로 활용한 부분도 흥미롭다. 국립창극단은 굿에서 사용되는 무구(巫具)의 일부를 종이로 만들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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