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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랫폼 중간광고 너도 나도… 소비자는 ‘짜증’
치지직·인스타그램 중간광고 예고… 광고 없는 구독 요금제 도입 예상
중간광고 넣어도 이용자 수 건재… 광고 가이드라인 필요성 제기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1 11:58:45
▲ 인스타그램이 최근 건너뛰기 없는 중간광고 시험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제공
 
최근 인터넷 플랫폼들이 중간광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의 입장에서는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광고를 더 보지 않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되므로 소비자 선택권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와 동반 성장을 위해 수익 모델 다각화 측면에서 중간광고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중간광고 도입과 함께 광고 제거 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역시 인스타그램 피드에 일정 시간 동안 시청해야 하는 중간광고 형태의 새로운 광고 유형을 시험하고 있다. 해당 광고에는 건너뛰기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중간광고 기능과 광고 제거 요금제를 도입한 대표적인 플랫폼은 유튜브다. 영상 시청시 광고를 제거해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수는 2020년 2000만 명에서 2024년 1억 명으로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구독 수익이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경우 매출 중 광고 매출의 비중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발생할 요소를 하나 늘린다는 점에서 중간광고는 매력적인 카드다.
 
치지직의 경우 매출 구조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익 모델 추가와 함께 스트리머에게 광고 수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스트리머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치지직이 시청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TV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중간광고 수익을 통해 인기 스트리머를 잡아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몰입을 끊는 중간광고 도입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간광고를 삭제하는 구독 상품이 나온다고 해도 이전까지는 중간광고 없이 이용했는데 광고를 보는 것과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것 중에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택이 제한되게 된다.
 
특히 유튜브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동영상 플랫폼이며 중간광고 도입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했음에도 구독료가 싼 국가를 우회하는 방식의 ‘사이버 이민’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도 이용자 감소가 적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중간광고를 도입하고 가격을 올려도 이용자 감소가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셈이다.
 
인스타그램 역시 전 세계적인 인기 SNS이자 국내에서는 이용자 수가 가장 많다. 치지직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인터넷 방송 시청자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중간광고를 도입한다고 해도 플랫폼을 옮기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인터넷 플랫폼에 중간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파 방송국의 경우 1회당 1분 이내·45분 이상 프로그램은 1회·60분 이상 프로그램은 1회·90분 이상부터는 30분당 1회씩 추가해 180분 이상은 최대 6회까지 중간광고를 허용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인터넷 플랫폼들이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것은 이용자가 이탈하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에 가능하다”며 “과도한 규제는 곤란하겠지만 중간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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