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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 기상도… 반도체 맑음, 철강·석유 화학 흐림
AI PC·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반도체 수혜… 자동차·조선도 수출 호조
중국발 공급 과잉에 철강·석유화학 시름… 하반기 중국산 물량 증가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4 12:46:39
▲ 대한상공회의소가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스카이데일리
 
기업들에게 업종별 하반기 전망을 물어본 결과 반도체 업종이 하반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반면에 철강과 석유화학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4일 11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반도체산업은 AI PC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IT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맑음’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기준 전년 대비 29.8% 성장한 1280억 달러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금리인하에 따른 유럽 시장 수요의 정상화와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및 친환경 신차 수출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른 추가발주 기대감이 호재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선박 수출액은 12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는 상반기 전기차 OEM들의 재고조정과 생산계획 연기 등이 배터리기업의 생산축소로 이어지며 난항을 겪은 반면에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배터리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배터리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일부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5월 하원 상임위를 통과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의 새로운 파트너사로 거론되며 한·미 간 신규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하반기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IT 기기 출시 확대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고부가가치 기술이 적용된 태블릿·노트북 제품 출시가 확대되면서 하반기 수출 및 생산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강업종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호조세인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서는 저가 중국제품 수입이 지속되며 상반기보다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중국의 대규모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수요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발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은 2027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국 산업 우선주의 확대와 중국의 공급역량 강화 및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의 생산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전략 노력과 더불어 민간 역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해소와 세제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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