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수출기업 구조조정 위해 1조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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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6호’…석유화학 등 관세 피해 우려되는 기업 대상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3 08:51:51

▲ 미국 관세대응 간담회에 참여하여 발언하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경영악화 우려기업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1조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조성한다. 1차 추경 당시 계획인 5000억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금융위는 3일 수출기업들의 사업재편, 재무구조개선 등을 돕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이차전지에 종사하는 기업 중 재무구조가 부실해 수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금융위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해 이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조성 금액의 60% 이상은 수출 주력산업에 투자된다. 최소 2500억 원 규모의 주력산업 투자전용 블라인드 펀드가 신설되고 최소 3750억 원의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 또한 주력산업에 배분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민간매칭액 목표 금액이 총 5000억 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민간 투자자 보호 조치도 확대된다. 이번 6호 펀드에서는 정부 출자금 5000억 원의 10%인 1000억 원이 후순위 재원이다. 기존 펀드의 후순위 출자비중이 5%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높아진 수치다.

금융위는 추경을 통해 획득한 정책자금으로 펀드를 구성해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일부터 24일까지 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하고 10월중 4개 운용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청은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중 위탁운용사 모집공고문 창에서 가능하다.

해당 펀드에 참여하는 금융사에게는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금융위는 주력산업으로 지정한 6개 업종에 투자하는 운용사에게 보수를 기존보다 더 높여 지급하고, 모펀드 출자비율을 상향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은행의 선순위 출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기존 400%에서 100%으로 낮추어 적용해 은행권의 투자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조성함으로써 주력산업에 대한 민간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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