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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파견한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납치와 감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당국과의 협의와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진아 외교부2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대응팀이 15일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20km가량 떨어진 태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합동대응팀은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하여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관계자로 이루어졌다.
김진아 단장은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에 또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됐다” 라며 7일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 국경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사망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당국에게 적극적으로 수사하도록 요청했고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송환 때 전세기를 투입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라고 전했다. 전세기 투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국적기를 통한 송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적기 1대당 범죄 피의자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캄보디아와 한국을 오가는 국적기는 하루 2대로 하루 최대 4명씩 송환이 가능하다.
상당수는 캄보디아에 남겠다고 버티고 있어 전원 송환이 이루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당초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2명은 국적기를 통해 15일 송환됐다. 남은 61명도 이번 주 안에 송환할 방침이다.16일 송환될 국민은 현재까지 없다고 알려졌다.
대응팀은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의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과 시신 운구 절차와 향후 공동 조사 방안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캄보디아 법원은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을 양국이 함께 하도록 승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공동부검을 할 계획이다.
또한 16일부터 캄보디아 외교부·내무부·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지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고위급 관계자와 접촉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스캠 산업에 현재 20만 명 정도가 종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이중 한국인은 1,000명 남짓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청은 16일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납치,감금이 빈발하는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여 경찰관 2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 금지' 조치가 16일 0시부터 발령된다.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보코산 지역과 범죄단체들이 밀집한 바벳시, 포이펫시 등이 대상이다. 외교부는 15일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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