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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또다시 불발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장혜정 판사는 24일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열었으나 김 목사가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기일을 내달 4일로 재지정했다. 김 목사뿐 아니라 관련 피의자 및 변호인 전원이 불출석하면서 신문은 개의 직후 종료됐다.
김 목사에 대한 증인신문은 당초 이달 3일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법원이 발송한 증인 소환장이 ‘폐문부재’의 사유로 전달되지 않아 한 차례 연기됐고 이날 역시 상황은 반복됐다. 김 목사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지병으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고의적인 송달 회피 정황이 보인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김 목사가 2023년 7월 이른바 ‘尹 격노’ 시점 전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임성근 전 사단장과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구명 로비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특히 국방부가 순직사고 관련 기록을 재검토하던 시기와 김 목사의 주요 인사 접촉 시점이 겹치는 만큼 증언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목사는 특검이 진행한 세 차례의 참고인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은 공판 전 증인신문을 통해 직접 신문에 나서려 했지만 계속된 불출석으로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한편 같은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 역시 13일 지정된 증인신문 기일에 불출석해 28일로 연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 종료일인 28일 이후에도 내달 4일 예정된 김 목사 증인신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목사가 계속해서 송달을 거부한다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철회하고 정식 재판 증인 신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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