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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과거에 소꿉장난할 때 쓰던 말이 들려 감회가 새로운 적이 있다. 한동안 뜸하더니 재벌들의 모임으로 인해 신문에 다시 등장했다.
그들이 소맥(소주 + 맥주)을 마신 것이 화제가 되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에서 친구들 간의 우정 놀이를 한 것이 화제로 떠올랐다. 그들이 서민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나름대로 신선한 감을 주었다.
‘깐부’는 무슨 말인가? 우리 어린 시절에는 ‘깐부’ ‘깜보’ 등으로 써 왔다. 사실 의미도 모르면서 서로 친한 사이라는 뜻으로 ‘소꿉친구’ 중에 특별히 가까운 친구를 이를 때 쓰던 말이다. 1960년 대로 돌아가 보자. 그때는 딱지도 치고, 구슬치기도 하면서 놀았다. 이때 편을 나누어 딱지나 구슬을 공유하는 친구가 있을 때, 이들을 ‘깜보’ 혹은 ‘깐보’라고 하였다. 당시의 의미를 살려서 표현한다면 짝꿍이라고 할 수 있고, 요즘 말로 하면 ‘절친’이라고 하겠다.
예전에 ‘후라이 보이 곽규석’ 씨가 쇼 프로에서 백밴드를 이를 때 항상 캄보 밴드(combo band)라는 표현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때는 함께 장단을 맞추는 사람들을 ‘캄보’로 알았고, ‘캄보>깜보>깐부’로 변한 것이 아닌가 유추해 본다.
또 일설에는 깐부는 도매상인동업조합을 일컫는 일본말 '가부'에서, 그리고 깜보는 소규모 음악밴드를 부르는 영어 '캄보(combo)'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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