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 가지지구 전쟁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왔다. 베들레헴은 전쟁으로 점령된 서안지구에 위치해있다.
BBC에 따르면 6일 베들레헴 구유광장에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중단됐던 크리스마스 행사가 3년만에 열렸다. 최근 휴전을 계기로 베들레헴은 축제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에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아우르는 현지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수천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빛나는 트리 앞에서 셀카를 찍고 웃으며 즐거워했다.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이 장식됐고 바자회와 어린이 파티를 광고하는 표지판도 등장했다.
마헤르 카나와티 베들레헴 시장은 “2년간의 침묵은 정말 힘들었다. 우리는 모두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데 관광이 ‘0’이었다”라며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자에서는 여전히 고통이 이어지고 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다. 크리스마스는 멈춰서는 안되며 이것은 우리에게 희망의 빛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행사가 중단된 2년간 베들레헴의 실업률은 급증했다. 전쟁 이후 수만명의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이스라엘로의 이동이 차단되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재정난으로 공무원에게 급여를 일부만 지급해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 재개로 지난 2년간 거의 비어있던 호텔들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민들과 일부 해외 방문객들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 현지 상인들은 관광객이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가이드인 함자는 지속적인 뉴스 보도가 사람들이 상황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느끼게 한다고 걱정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처럼 유럽, 중동,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라며 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으로 시작했고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웃 도시 베이트잘라와 베이트사훌도 며칠 내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을 계획하고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