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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부업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신용대출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5조861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25억원(3.5%) 늘었다. 반대로 담보대출은 7조3692억원으로 520억원(0.7%) 감소했다.
특히 대형 대부업자가 주도하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조달금리 하락 국면에서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중심으로 신용대출 취급이 늘며 전체 증가분에 힘을 실었다.
등록기관별 무게중심도 뚜렷하다. 올해 6월말 기준 대출잔액 12조4553억원 중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가 8조1315억원(65.3%),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가 4조3238억원(34.7%)을 차지했다. 이용자 수는 금융위 등록이 57만1000명, 지자체 등록이 14만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잔액은 올해 6월말 12조4553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205억원(1.0%) 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203개로 집계됐고, 이용자도 71만7000명으로 9000명(1.3%) 증가했다. 다만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원으로 작년말보다 5만원 줄어 ‘이용자는 늘고 평균은 낮아지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이 늘었는데도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등록 대부업자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올해 6월말 13.9%로 작년말과 동일했다. 대형 대부업자 기준 개인신용대출금리도 18.1%로 변동이 없었다. 연체율(원리금 30일 이상) 역시 대형 대부업자 기준 12.1%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규모는 늘었지만, 금리 인하 경쟁으로 ‘정체된 가격’ 위에서 취급이 늘어난 형태다.
당국은 저신용층 신용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수치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취약차주의 자금 수요가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하는지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신규대출 취급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한편,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취약계층 자금공급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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