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입주 물량에도 강동구 고덕동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지난해 말 약 1만5000가구가 입주가 완료했음에도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1만4500여가구가 들어섰다. 지난해 6월 ‘래미안 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고덕 그라시움’과 12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올해 2월 ‘고덕 아르테온’ 등 일 년도 안돼 1만4500여가구가 입주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 전셋값은 하락한다. 그러나 강동구는 전셋값이 오힐 오히려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3㎡당 1711만1000원이었던 강동구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지난달 1750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7개월만에 40만원 가량 올랐다.
고덕 아르테온 전용면적 84㎡(이하 전용) 전셋값은 5억5000만~6억5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덕 그라시움 84㎡도 비슷한 가격대다. 입주가 빨라 아르테온보다 물건이 더욱 없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그라시움 입주 초기 4억8000만원에 실거래된 84㎡ 전세 물건도 있었지만 지금은 집주인들이 무조건 6억원 이상을 부른다.
강동구 인근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조합원 물량이 3000가구 정도인데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맞추기 위해 대다수 입주했다”며 “특히 고덕의 경우 재건축 이전부터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의 소유가 많았기에 매도를 염두에 둔 집주인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강동구 전셋값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요인을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동구 고덕동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이 되면서 지역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뀐 지역이라 할 수 있다”며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까지 내려 더욱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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