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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처분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제기한 주식 반환 소송의 연장선에서 내려진 것으로, 향후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가 지난 5일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증여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은 해당 지분을 임의로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콜마홀딩스 지분 약 14%(460만 주)에 해당하는 증여 계약을 해제하고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윤 회장 측은 2018년 경영 합의 당시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운영 원칙이 정해졌으나, 이후 이행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증여 계약은 부담부 증여가 아니며, 경영 합의 위반을 이유로 해제·취소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원은 8월 심문기일과 자료 검토를 거쳐 가처분 결정을 유지했다. 법원은 윤 회장의 주식 반환 청구권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윤 부회장이 보유한 콜마홀딩스 지분 대부분은 윤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물량이다. 따라서 본안 소송에서 증여 계약 해제나 취소가 인정될 경우, 콜마홀딩스의 경영권은 물론 콜마그룹 전체 지배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회장은 지난 1일, 2016년 증여한 167만 5000주(현재 335만 주) 가운데 1만 주에 대한 반환도 별도로 청구한 상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법원이 주식 반환 청구권을 인정한 만큼 이번 결정은 회사의 독립적 경영과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법적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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