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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63>-개포상록 8·9단지

1.2조 벌고 2천세대 짓고…‘개포 황금’ 캔 공무원

연금공단, 8단지 평당 5천만원 거액 매각…9단지 690세대 3배 규모 ‘상전벽해’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3-03 0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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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상록8단지(사진)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결성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약 1조2000억원에 팔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아파트 1800가구 가량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컨소시엄은 오는 2020년 7월 새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스카이데일리

개포상록8단지(이하 8단지)와 개포상록9단지(이하 9단지)의 소유주는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단)이다. 공단측에 따르면 8단지는 내년 7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반면 9단지는 공단이 자체적으로 임대주택 재건축을 실시한다.
 
지난 1984년 3월 준공된 8단지는 서울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다. 7만1946.8㎡(약 2만1764평) 부지에 12층 10개동 총 1680세대로 이뤄졌다.
 
지난 1983년 12월 준공된 9단지는 대모산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9단지의 대지면적은 5만5153.2㎡(약 1만6684평)이고, 현재 5층 20개동, 총 690세대가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A씨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이 소유한 8단지와 9단지는 단지 전체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아파트다”며 “일반인이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전·월세로 입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일 소유주로 된 8·9단지는 일반적인 재건축 절차인 조합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따라서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해요소를 피해 빠른 진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씨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정확히 몇 세대가 각각 몇 평형으로 건축될 지 결정된 것이 없어 재개발 이후 전체 단지가 얼마큼 가치가 올라갈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단은 작년 6월 임대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기금의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8단지와 9단지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8단지는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전자 입찰 시스템)를 통한 일반경쟁입찰을 진행시켰다. 반면 9단지는 공단측이 자체적으로 2000세대 가량의 임대주택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9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 B씨는 “8단지와 9단지 모두 근시일 내로 재건축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거주민 이주가 시작돼 올해 12월 30일까지 모든 주민들이 이주를 완료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8단지와 9단지 모두 아파트 건립 승인을 받을 때부터 임대주택단지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용도의 부지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무원 연금공단측 발표대로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기업 컨소시엄에 팔린 개포상록8단지, 1800여 세대 들어서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의 8단지와 9단지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작년 7월 공무원연금공단은 8단지의 매각입찰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낙찰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은 현대건설이 40%로 가장 많았고, GS건설과 현대엔지어링이 각각 33.3%, 26.7% 순으로 참여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는 공단이 제시했던 예정가인 1조1907억9952만원보다 548만원 높은 1조1908억500만원이었다.
 
김인기 공무원연금공단 주택사업실 차장은 “계약은 지난 7월말 체결됐으며, 매각 대금은 내년 7월 완납될 예정이다”며 “부동산 등기는 잔금 납부가 완료된 후 이전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아파트 1800가구 가량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공단측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는 내년 7월부터 철거·분양·착공 작업을 차례로 진행해 오는 2020년 7월 새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6월 고시된 서울시의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은 기본 용적률 230%이고, 기부채납 시 250%까지 허용된다. 건폐율은 60%로 최고 35층까지 신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대주택비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고 35층에 용적률 250%가 적용될 경우 이곳은 최소 1800세대에서 최대 2000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변수는 분양 시점의 부동산 경기다. 지금 같은 상승 분위기라면 3.3㎡당 4000만원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어 분양가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들이 조합 설득할 필요도 없는 강남권 대단지 부지라는 눈독을 들여왔으나 연금공단이 땅값을 3.3㎡당 5471만원 수준으로 높게 본 것이 불안 요소였다”며 “3.3㎡당 3500만에서 4000만원 가까이 분양가를 받아야 수익성이 있는 곳이다”고 평가했다.
 
 ▲ 개포상록9단지(사진)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측에서 직접 재개발에 나선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오는 2018년부터 철거 및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준공 및 입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개포상록9단지 부지, 2000세대 임대주택 자체 개발하는 공무원연금공단
 
9단지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직접 개발한다. 8단지의 매각으로 줄어든 임대주택의 공급량은 현재 690세대 규모인 9단지를 20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세대는 무주택 공무원들을 위해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작년 9월 재건축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8월 지구단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1월 사업계획 승인, 오는 2018년 철거 및 착공에 들어가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김인기 차장은 “작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9단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 타당’이 결정됐다”며 “지난 2012년 8월부터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2013년 6월 당시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은 사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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