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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으던 그가 자한당 내 최고위원 중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대상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청원(8선·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내용을 담은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원외 위원장 58명 등 전국 당협 가운데 총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는 그동안 친박(친 박근혜)으로 분류되던 의원들이 여럿 포함됐다. 류여해 최고위원, 권영세 전 의원, 김희정 전 의원 등이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자 명단에 들어 주목을 받았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 내용과 탈락기준에는 문제가 있었고 지극히 정치적 목적으로 저를 희생시키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저는 저와 뜻이 같은 분들과 함께 홍 대표와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권역 원외 평균점수가 54.879점이다”며 “그렇다면 커트라인은 평균보다 낮아야 하는데 홍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55점을 관철했다”고 밝혔다. 또 “55점이어야만 저를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을 발표하면서 1권역(영남·강남3구·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이외 전 지역)은 50점 등의 탈락 기준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갑을 지역구로 뒀던 류 최고위원의 점수는 53.86점으로 전해졌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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