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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198>]-가수 안치환

전두환·노태우 맞선 음유시인 140억대 호화부동산

영화 ‘1987’ 흥행에 덩달아 조명…연남동·연희동 일대 부동산 3건 소유

배수람기자(bae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1-06 0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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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1987’이 개봉 이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는 지난 1987년 1월 14일 당시 22살이었던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과 그로 인해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을 그리고 있다. 청년들을 필두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전두환 정권을 향한 호헌철폐와 독재타도의 목소리를 드높이면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게 됐다. 이런 격동의 시기와 맞물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가 있다. 바로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꼽히는 안치환이다. 6월 민주항쟁 당시 연세대학교 학생이었던 안치환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철의 노동자’,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을 작곡했다. 그의 곡은 여러 집회장에서 울려 퍼지곤 했다. 영화 1987의 흥행으로 가수 안치환이 새삼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동시에 그가 가진 부동산 재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안치환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대문구 연희동 등에 부동산 3건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가수 안치환 소유 부동산과 최근 근황 등을 취재했다.

 
▲ 민중가수 안치환은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 서대문구 연희동 등에 3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안치환이 소유하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주택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인기를 끌면서 당시 활동하던 민중가수 안치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그가 가진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안치환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과 서대문구 연희동 등지에 총 3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희동 1건·연남동 2건 등 총 3건, 부동산 가치만 146억원
 
서울 마포구 연남동은 20~30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장소 중 하나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연트럴파크’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이곳 연남동은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강남을 잇는 부동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안치환은 2016년 마포구 연남동의 부동산 두 건을 매입했다. 연남동은 소액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거래가 급증한 지역이다. 홍대상권의 메인인 동교동·서교동 등의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한 임차인들이 연남동으로 점포를 신규 개설하거나 이전하면서 임차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기도 하다.
 
매수자와 임차인 양쪽 모두 연남동으로 몰리면서 현재 연남동은 오래된 노후 주택이나 빌라 등의 신축·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4월 안치환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사들였다. 매입가는 52억2000만원이다. 
 
▲ 지난 2016년 연남동 소재 빌딩 한 채를 매입한 안치환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10억원을 투자해 건물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그 가치는 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공사 중인 안치환 소유 부동산 ⓒ스카이데일리
 
안치환은 기존 빌딩을 허물고 현재 신충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동산의 대지면적은 591.80㎡(약 179평)이다. 안치환은 3.3㎡(평) 당 2900만원 상당에 이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연남동은 수익형부동산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이 상당히 활발한 곳이다”며 “대부분 연예인들이 세입자와의 불화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신축·리모델링을 꺼리는데 안치환의 경우는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치환은 저평가된 부동산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굉장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남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연남동 일대 땅값이 상당히 올랐다”며 “안치환이 신축 중인 빌딩은 현재 시세로 따졌을 때 평당 4000만원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치환의 소유 부동산은 대지 시세만 총 71억6000만원 수준이며 여기에 건물 신축공사에 투입된 비용 약 10억원을 합치면 전체 시세는 약 8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안치환은 처음 빌딩을 매입한 지 약 한 달여 만인 2016년 5월 연남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추가로 매입했다. 기존 빌딩은 대지면적 269.80㎡(약 82평)에 지어져 있었다. 24억2000만원에 빌딩을 매입한 안치환은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리모델링 완료 후 빌딩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12.50㎡(약 125평) 등이다.
 
강기섭 대표에 따르면 현재 빌딩 부지의 3.3㎡ 당 시세는 약 3500만원이다. 이에 따른 전체 토지 시세는 약 29억원 수준이다.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된 비용 3억원을 더할 경우 현재 빌딩 시세는 약 32억원으로 추산된다.
 
안치환은 연남동 소재 빌딩 2채를 매입하기 이전에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주택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04년 초 직접 단독주택을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369.60㎡(약 112평), 연면적 493.09㎡(약 149평) 등이다. 현재 주택의 토지시세는 약 28억원, 감가상각 후 건물시세는 약 4억원 등이다. 이를 감안한 해당 단독주택의 시세는 약 32억원에 이른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안치환 소유 단독주택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에 위치해 있다”며 “최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국 및 대만인들의 인근 지역 주택 매입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시세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중 애환을 노래하는 가수 안치환, 직장암 투병에도 앨범 작업 매진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작곡한 곡들은 1970~1980년대 당시 자유를 염원하는 민중의 노래로 불려졌다. 덕분에 안치환의 이름 앞에는 늘 ‘노래 운동가’, ‘민중가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 다수의 민중가요로 이름을 알린 안치환은 대장암 투병 당시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앨범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안치환(왼쪽)과 안치환 소유 연남동 빌딩 [사진=뉴시스, ⓒ스카이데일리]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노래패에서 작곡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와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은 당시 군부에 저항하는 집회 곡으로 많이 사용됐다. 특히 ‘마른 잎 다시 살아나’는 6월 민주항쟁 당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곡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안치환의 곡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 현장에는 안치환의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아침이슬’로 민중가수에 이름을 올린 가수 양희은과 어깨를 나란히 한 안치환은 가수 데뷔 이후 대중적인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995년 발매한 ‘내가 만일’은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다. 다수의 음악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에 대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 속에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오랜 기간 활발히 활동해 온 안치환은 지난 2014년 여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대장암 투병 당시에도 그 마음을 담아 5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안치환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5000명의 시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다짐하는 ‘만인평화선언’에 참석해 열창하기도 했다. 또한 1988년 1·8항쟁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조선대학교 기념식에도 참석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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