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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25>]-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라응찬측근 연임 결단 조용병, 신한비리 악몽 잊었나
실적부진·라응찬계·신한비리재조사 등 악재 무시한 연임에 우려감 ‘솔솔’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8 00:03:07
지난 2010년 이후 신한금융지주에는 줄곧 ‘신한사태’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한동우 전 회장 체제 6년 동안 신한금융은 ‘신한사태 지우기’에 총력을 다했지만 각 주요 인사 때면 어김없이 ‘라응찬계’, ‘중립계’, ‘신상훈계’ 등 파벌 문제가 거론됐다. 신한사태 당시 중립입장을 고수해왔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난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들이 여전히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라응찬 그림자’는 수년째 신한금융의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라응찬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이 과거에 불거져 나왔던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재조사를 받고 있다. 라응찬계 인사들로 인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라응찬계 인사로 평가돼 온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이 실적 부진을 딛고 연임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 내부에서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대한 배경과 평가, 부동산 재산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의 연임 결정을 두고 신한금융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장은 신한아이타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6% 이상의 실적 하락을 겪어 올해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주변의 예상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견고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사진은 신한아이타스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타워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대한 신한금융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당당히 연임에 성공한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장이 과거 신한금융 내홍 사건의 주역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라 전 사장은 과거 ‘남산 3억원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최근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재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라 전 사장은 신한금융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라 전 사장과 밀접한 인사들 또한 과거에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사장의 연임이 신한금융 ‘라응찬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CEO 5인 연임 확정…부정적 전망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포함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신한금융지주는 임기만료를 앞둔 6명의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6명 중 5명을 연임하며 인사교체를 최소화했다.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이 연임됐다.
 
새롭게 선임된 인사는 제주은행장 자리에 오른 서현주 전 신한은행 부행장뿐이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올해로 신한금융이 조용병 체제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대규모 물갈이를 통한 친정체제 구축을 전망하는 시각도 다수 있었으나 조 회장의 선택은 ‘안정’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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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임 인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로는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대표가 꼽힌다. 지난 2016년 취임 후 2년의 임기를 수행한 이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 부진으로 연임이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9년만에 KB금융지주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겪은 만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연임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 자료: 신한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지난 2016년 76억원을 기록했던 신한아이타스의 당기순이익(연결)은 지난해 65억원으로 하락했다. 감소율은 16.92%나 됐다. 공교롭게도 이 사장과 함께 연임에 성공한 다른 사장들이 이끄는 계열사는 지난해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연결)만 보더라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93억원에서 12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339억원에서 876억원으로 늘었다. 신한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125억원에서 168억원으로 순이익이 개선됐다. 신한생명의 경우 순이익이 1506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지난 2016년 일회성 요인(이연법인세 수익)을 제외한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檢 ‘남산 3억원 사건’ 정조준…“라응찬 흔적 지워도 모자를 판에 연임이라니”
 
현재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의 연임이 향후 신한금융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 사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인물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신기 사장은 1956년 출생으로 대구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경상북도 상주 출신인 라응찬 전 사장과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이다. 지난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홍보실장, 서교동지점장,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에는 신한금융지주로 옮겨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2016년부터 신한아이타스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신한금융 내에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라응찬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 사장은 라응찬 전 회장 임기 중에 신한은행 도쿄지점장을 역임하며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주주세력은 라 전 회장의 대표적인 지지 기반이었다. 과거 신한사태(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내분사태)가 터졌을 때도 라 전 회장은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도쿄에서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과 만찬을 갖기도 했다.
    
▲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은 현재 서울 서초구의 ‘대치쌍용2차’(사진)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매입시기는 지난 2001년이며 현 시세는 약 21억원선에 형성돼있다.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은 각각 132.05㎡(약 40평), 141.71㎡(약 43평) 등이다. ⓒ스카이데일리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검찰에서 진행 중인 ‘남산 3억원 사건’ 재조사로 인해 ‘라응찬 지우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지난달 7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발표한 ‘검찰 과거사 우선조사 대상 12건’에 포함돼 검찰의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다.
 
‘남산 3억원 사건’은 라 전 회장이 지난 2008년 비자금을 조성한 뒤 당시 이백순 신한금융 부사장에게 전달 지시를 내렸고 이 전 부사장은 3억원을 남산 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이를 두고 돈을 건네받은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고 3억원의 금액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라 전 회장에 대한 재조사가 한동우 전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신한금융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라응찬계 인사 또한 사정당국의 칼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신기 사장과 같은 친라응찬계 인사의 존재가 향후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당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이신기 사장이다”며 “조용병 회장이 ‘1+2’ 관행을 깨고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라응찬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의 연임이 향후 어떠한 리스크를 가져다 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존재 자체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신기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신한금융 측은 “CEO 연임 결정은 과거 실적과 더불어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 비전, 경영지속 가능 여부, 그룹 기여도 등 포괄적 판단을 거쳐 이뤄진다”며 “이번 인사 역시 다양한 요소의 객관적 판단 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한 호실 소유…현 시세 약 21억원 상당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치쌍용2차’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32.05㎡(약 40평), 공급면적 141.71㎡(약 43평) 등이다. 현재 실거래가는 약 21억원선에 형성돼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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