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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87>]-허영인 SPC삼립 회장

마약·배임 품고 300억 재력 나누고 ‘허영인의 가족사랑’

호화주택, 강남아파트·건물, 제주도 고급콘도 등 전부 가족 공동명의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4 0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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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빵업계에서 제빵왕으로 불리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남다른 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주택 뿐 아니라 강남소재 아파트·건물과 제주도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한 호실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허 회장 소유의 고급주택 ⓒ스카이데일리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으로 유명한 SPC그룹의 수장 허영인 회장의 남다른 가족 사랑이 최근 화제다. 허 회장은 과거 아내에게 상표권을 넘긴 후 사용료를 챙겨줘 자신이 배임 혐의에 휩싸였다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총 300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전부 가족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남다른 가족사랑이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허 회장 일가는 고급주택, 강남아파트·건물, 제주도 고급콘도 등을 소유하고 있다. 전부 허 회장과 아내 이모 씨, 또는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법인 소유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가족을 대하는 것과 대리점주들을 대하는 것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 섞인 시각도 나와 주목된다. 일부 대리점주들은 “SPC그룹 측이 대리점주들 생계는 아랑곳 않고 대리점보다 값싼 가격으로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를 일삼고 있다”며 “가족을 위하는 마음의 티끌만큼 만이라도 대리점주들을 배려해달라”고 토로하고 있다.
 
제빵왕 허영인, 고급주택·아파트·리조트 등 300억대 부동산재력 전부 가족 공동명의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허 회장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대저택’이라 부를 만한 규모의 단독주택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허 회장 소유 단독주택은 지상 2층 규모 건물 1채와 창고형 건물 1채로 구성돼 있다. 메인건물 지하는 573.65㎡(약 174평)이며 지상 1층과 2층은 각각 228.54㎡(약 69평), 195.08㎡(약 59평) 등이다. 창고형 건물은 32.94㎡(약 10평)규모다. 전체 토지 규모는 968㎡(약 293평)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허 회장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해당 단독주택 부지의 3.3㎡(평) 당 시세는 약 5800만원에서 6000만원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현재 해당 단독주택은 토지 시세만 약 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허영인 회장은 한남동 고급주택 뿐만 아니라 청담동·방배동 일대 부동산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배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의 경우 건물은 에스피씨 법인명의이며, 토지는 허 회장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건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비오토피아 ⓒ스카이데일리
 
허 회장은 2006년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한 호실도 아내와 공동으로 매입했다. 해당 빌라는 정·재계 유명인사 및 연예인들 소유 호실이 여럿 존재하는 상지리츠빌카일룸2차다. 허 회장이 매입한 호실은 규모는 공급면적 281.6㎡ (약 85평), 전용면적 244.32㎡ (약 74평) 등이다. 청담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호실과 같은 규모의 호실이 6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허 회장은 청담동 고급빌라 호실을 매입한 해 1월 232.51㎡(약 70평) 규모의 제주도 소재 고급리조트 비오토피아 한 호실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허 회장이 소유한 리조트 호실의 시세는 22~23억원이다.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인 12~13억원보다 약 10억원 가량 오른 상태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이하·비오토피아)’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물로 유명한 곳이다. ‘제주도의 비버리힐스’로 불릴 정도로 각 호실의 시세는 수십억원을 웃돈다. 인근 지역에서 가장 비싼 시세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오토피아는 생태휴양형 타운하우스로 총 246세대로 구성돼 있다. 각 호실에서는 제주도 바다가 훤히 보이는 게 특징이다. 각 호실은 52평형, 56평형, 61평형, 71평형, 81평형, 130평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에는 4곳의 미술관과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방주교회, 생태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비오토피아 내부에는 최고급 휘트니스 클럽과 레스토랑, 사우나, 온천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 소유주는 바로 지척에 자리한 핀크스CC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는 만큼 입구에는 24시간 경비원들이 상주하며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허 회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다가구건물 한 채도 소유하고 있다. 허 회장은 해당 건물 토지를 지난 1984년부터 소유하다 2012년 신축을 진행하면서 건물 소유권을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에스피씨’에 넘겼다. 당시 에스피씨는 허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이 지분의 90%, 나머지는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아내 이모 씨가 각각 5%씩 소유하고 있었다.
 
이후 허 회장 일가는 보유했던 에스피씨의 지분을 전부 파리크라상에 넘겼다. 파리크라상 역시 지난해 말 기준 허영인(63.5%), 허진수(20.2%), 허희수(12.7%), 이미향(3.6%) 등 허 회장 일가 지분이 100%에 달한다. 사실상 다가구건물의 소유주는 여전히 허 회장 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허 회장이 개인 소유 토지 위에 법인명의 건물을 올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오너와 계열사 간에 거래 역시 감사보고서 상에 명시하게 돼 있지만 해당 내용은 누락돼 있다. SPC그룹 관계자 역시 해당 거래 자체를 처음 접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래 자체가 베일에 가려지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허 회장 일가 소유나 다름없는 방배동 다가구건물의 규모는 대지면적 327㎡(약 99평), 연면적 644.05㎡(약 195평·지하층과 옥탑층 포함)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옥탑 1층 구조로 6가구가 거주할 수 있다. 해당 다가구건물과 관련해 원빌딩 이우람 팀장은 “최근 이 건물 인근에 위치한 빌딩의 매매가격을 고려했을 때 해당 건물의 현 시세는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PC관계자는 “방배동에 위치한 건물의 경우 다가구 임대목적으로 신축한 건물로 현재는 직원들의 기숙사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본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로 출장 온 해외 전문가나 지역에서 올라온 직원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에겐 한 없이 너그러운 허영인 회장, 대리점주에게 티끌의 배려라도 보여달라”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허 회장이 300억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가족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사실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SPC그룹이 대리점주에게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허 회장에게는 가족과 대리점주들에게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SPC삼립 일부 대리점주들에 따르면 본사 측은 대리점보다 낮은 단가로 대형유통업체에 상품을 직거래 납품하는 방식으로 대리점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역과 이름을 익명 요구한 한 대리점주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대형마트가 대리점 보다 더욱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과거 한 거래처는 ‘대형마트에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거래를 끊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본사는 대리점이 거래하지 못하는 곳에 납품을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본사와 대리점이 경쟁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대리점을 기반으로 기업이 성장했으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SPC삼립에는 대리점과 상생하는 문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본사의 계속된 대리점 밥그릇 뺏기가 최근 또 다시 불거졌다”며 “본사는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이번 달 1일부터 일부 빵의 단가를 높였는데, 문제는 단가 인상률이 똑같이 적용되면 상관없지만 본사가 직접 제공하는 제품의 단가는 대리점보다 상승폭이 적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SPC삼립 대리점주는 “SPC삼립 대리점의 주 고객인 마트와 슈퍼마켓은 최대한 싼 가격으로 빵을 구입해 더 많은 이익을 남기려 한다”며 “그런데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 마트에 가면 SPC삼립 대리점보다 싼 가격에 동일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보니 점점 대리점과의 거래를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오랜 세월 SPC삼립 대리점을 운영해온 대리점주들은 분노와 허탈한 감정을 토로하는 것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SPC삼립 대리점주들은 “지금 간신히 밥 먹고 살고 있는데 대기업으로 성장한 SPC그룹이 과연 자신들의 성장 발판이었던 대리점을 얼마나 대우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단가 상승이 원재료 인상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마저도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허 회장은 평소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대리점주들에게는 매우 인색한 모습이다”며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의 티끌만큼 만이라도 대리점주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PC관계자는 “대리점의 입장에선 겉으로 드러난 빵의 단가 차이만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대리점에 제공하는 빵과 본사가 직접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빵은 재료의 양·질, 포장지의 종류에서 차이가 있어서 단가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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