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업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화약품 오너 윤도준 회장의 재산 대물림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회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불이 붙기 시작한 지난해 해당 단지 내 개인명의 호실을 딸인 윤현경 상무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윤 회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4차 단지 내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40.26㎡(약 42평), 전용면적 117.91㎡(약 36평) 등이다. 해당 호실은 약 17년 가까이 줄곧 윤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8월 돌연 소유주가 바뀌었다.
윤 회장은 해당 호실을 딸인 윤 상무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해당 호실의 시세는 최소 40억원에 달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연이은 부동산 실패로 연일 신고가를 쓰던 시기였다. 이를 감안했을 때 부과된 증여세는 단순 계산으로 약 15~2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막대한 증여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 회장이 증여한 시기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계속해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윤 회장의 부동산 증여를 두고도 가치 상승에 따른 증여세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시선이 주를 이룬다.
특히 올해 들어 해당 호실이 위치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등을 앞두고 각 후보의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과 맞물려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윤 회장이 윤 상무에게 증여한 호실의 경우 단지 내에서도 대지비율이 가장 높아 수익률 역시 가장 높은 호실로 평가되고 있다.
압구정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4차의 경우 최근 수년 간 매물이 귀했고 설령 거래가 된다 해도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최고 층수가 5층에 불과해 각 호실의 대지비율이 상당히 높아 재건축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난해 증여를 마쳤다면 증여세 절세 차원에서 가장 최적의 시기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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