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5G 장비주 주목… “네트워크장비업체, 악재가고 호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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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인도 릴라이언스 관련주에 관심 높일 시점… 공급업체 선정 유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16 15:15:43

▲ 16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케이엠더블유와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등 5G 장비주는 향후 국내외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뉴시스]

케이엠더블유와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등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한 삼성전자 관련 5G 장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미국 수주 부진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국내외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8만7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21.9%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등도 각각 27.0%, 20.7%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10일 이후 이들의 주가는 각각 8.2%, 8.9%, 9.4% 오르며 연일 상승 추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하나금투)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네트워크장비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미 미국발(發) 악재는 5G 장비업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버라이즌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작년 7월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 이슈가 일단락됐지만 인도 시장의 동향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호재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이달 신규 주파수 경매가 끝난 뒤 벤더 선정에서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 공급업체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인도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총 856MHz를 할당했지만 이 중 릴라이언스지오가 과반 이상인 488MHz를 확보함에 따라 큰 기대를 갖게 한다“며 ”주파수 확보량이 워낙 큰데다가 삼성전자와 영업적 유대관계가 좋은 사업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중국 업체 배제 양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벤더(Vendor) 내 시장점유율(M/S)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과 달리 삼성전자 부품 공급업체도 국내 소수 업체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릴라이언스에 공급하는 국내 중소장비 업체들의 수혜 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릴라이언스지오의 연간 CAPEX(미래 이윤 창출 비용)가 5조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데다가 이번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LTE이지만 향후 5G로 전환할 수 있는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어 국내 릴라이언스 공급 중소장비 업체 입장에선 버라이즌 물량을 초과하는 매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국내 5G 수혜도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월간 5G 순증 가입자가 100만명을 초과하고 있고 최근 1년간 5G 총 트래픽이 3배 증가해서다.

김 연구원은 “현재 5G 기지국은 14만개로 LTE의 15% 수준인데 반해 5G 트래픽은 LTE의 85% 수준이다”며 “굳이 정부의 5G 투자 독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6월 이후엔 소비자 불만 해소 및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한 통신사 5G 투자가 정상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관련 5G 장비주는 미국 시장 수주 부진 및 상반기 실적 악화 우려로 단기 낙폭이 심한 상황인데다 곧 인도·국내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며 “단 주도주는 여전히 매출처가 다양한 업체가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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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