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들은 36곳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72곳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평균 17.6%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별로 보면 한화오션은 컨센서스(146억 원)의 3.6배에 달하는 529억 원의 영업익을 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628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조283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실적 반등 전망을 두고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대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며 올해 9조 원과 내년 10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올해 8.6%에서 내년 12%를 넘어가겠다”고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환율의 도움이 크고 이익이 회복의 초입 단계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율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70.1%) △LX하우스(66.5%) △SK이노베이션(57.4%) △HD현대일렉트릭(54.7%) △효성티앤씨(51.2%) 등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5.5%) △SK하이닉스(55.6%)는 기대 이상으로 호실적을 냈다.
실적 우려가 있었던 업종인 △아모레퍼시픽(42.8%) △LG에너지솔루션(38.2%) △포스코퓨처엠(36.3%) △LG생활건강(16.6%) 등도 깜짝 실적이 나왔다.
반면 20개 기업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줬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55.8%) △에스원(-18.5%) △대우건설(-17.3%) △현대로템(-17.2%) △SNT모티브(-14.4%) △HDC현대산업개발(-13.6%) 등이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평균인 2.9%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팩터(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이익의 큰 하락 이후 회복이 기대되는 해에는 주당순이익(EPS) 상향 팩터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올해가 실적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에도 실적 및 이익 전망치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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