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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도시 사이 ‘다이얼로그’

[신간] ‘공간을 하는 사람’ 유영이가 들려주는 도시를 빛낸 전시 이야기

도시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고 전시를 기획하거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람에게 동반자가 될 책

정동현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21 14: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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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로그, 효형출판, 1만4000원 [사진출처=교보문고]
도시에는 우리도 알게 모르게 전시가 스며 있다.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이나 독도 전시, 최근에 이뤄진 세월호 7주기 추모 전시, 베를린에 세워진 소녀상이 그렇다. 보여지는 것들은 늘 그 자리에 남아 우리에게 의문을 던지고 있다. 펼쳐진 것을 보여주는 작업, 전시, 단순한 것 같지만 이렇듯 전시가 가지는 힘은 막강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시의 숨겨진 의지에 충분히 반응하고 있을까. 박물관 또는 미술관과 같은 관 안에 갇혀 그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인증샷 찍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다이얼로그’는 전시가 가지는 ‘힘’과 전시를 진정으로 ‘향유하는 방법’, 그리고 ‘전시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저자는 전시 공간과 그 경계에 집중한다. 그의 시선은 14세기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전시의 첫 형태가 등장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단어인 ‘갤러리’는 원래 증세 유럽 귀족들을 중심으로 발달한 수집의 공간이었다.
 
그들은 자본을 과시하기 위해 신기하고 희귀한 물품을 모아서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하기 시작했고, 이것들이 점차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오늘날의 전시라는 형태로 이어지게 됐다. 중세 유럽 사람들의 수집 행동은 예쁜 물건을 보면 사진을 찍거나 소장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구와 다르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전시는 일상 곳곳에 스며 들었다. ‘관’에 갇힌 전시는 이제 기존의 경계를 넘어 도시 안과 밖에 자리하고 있다. 밀라노공대 전시디자인 과정과 함께 시작된 저자의 본격적인 전시 여정은 밀라노와 베네치아, 토리노와 베를린, 서울을 아우른다.
 
저자는 그리고 2015년 밀라노 엑스포 전문위원으로 한국관 전시 작업에 참여한 이야기와 도시와 공간을 살리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까지 도시 이곳저곳을 누비며 전시란 무엇이고 과거에는 어땠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한다.
 
이 책은 전시장의 시시콜콜한 실용을 담고 있거나 세세한 작품 세계를 설명해 주는 책은 결코 아니다. 한마디로 ‘전시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파고들어 무겁지 않게 고리타분하지 않게 써 내려간 ‘전시 공간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분명 가까운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전시를 품은 도시 공간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보고 보이는 대화, 전시는 언제든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우리가 전시에게 말을 걸어 볼 차례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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