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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독주가 만든 野 대선 트로이카
조성우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1 00:02:57
▲ 조성우 정치사회팀장
20대 대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4기 민주정부 수립을,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대선 레이스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 역시 전국 곳곳을 누비며 국민 눈도장 찍기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만 총 9명의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고 6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14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외에 야권 대선주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30명에 육박하는 대선주자 중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은 ‘문재인의 남자들’로 불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일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삽시간에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최 전 원장, 여야를 막론하고 영입전을 펼치고 있는 김 전 부총리를 ‘야권 대선 트로이카’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문재인정부의 사정기관장·곳간지기를 담당했던 이들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 그것도 여당이 아닌 야권에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물론 존재한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사정기관장이었던 만큼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김 전 부총리는 문정부의 첫 경제부총리임에도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소위 문빠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고위공직자 자리를 내려놓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정치판에 뛰어든 이유를,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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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경우 문정부와 연루된 각종 수사를 진행하다 ‘검찰개혁’의 대상으로 낙인 찍혔다.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에 대한 감사를 이유로 여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 전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들의 임무를 수행하다 청와대와 여권한테 배신자로 몰렸다는 것이다. 검찰총장이 성역없는 수사를, 감사원장이 철저한 감사를, 경제부총리가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인데 정부의 입장과 반한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리고 문정부의 독주에 실망감을 느낀 국민이 자신의 임무 수행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희망을 보고 이들을 정계로 이끌어 낸 것이다. 결국 문정부의 아집에 찬 독주가 ‘야권 대선 트로이카’를 만든 것이다.
 
대선 레이스 내내 이들 트로이카에게 ‘문재인정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이고 여권에서는 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격할 것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문정부 출신 야권 대선주자를 만든 장본인은 문재인 대통령 자신과 집권 여당이라는 점이다. 공격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여권 스스로 치부를 찌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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