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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집-사장님들 힘내세요!<6>]-권나현 함경도 아지미 사장

“자식 앞길 위해 탈북…북한 음식으로 맛과 따뜻함 나눠요”

중국으로 떠나버린 남편, “자식들은 북한에서 사람답게 살기 어려웠다”

중국에서 태국 거쳐 한국으로 아들·딸과 넘어 온 한국, “도움 많이 받아”

기사입력 2021-09-21 13:00:05

▲ 탈북 18년차 권나현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사람의 발 길이 뚝 끊겨 걱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여러 음식을 손님께 선 보이고 싶다고 언급했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다수의 사람들이 북한 음식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때가 있었다. 평양 혹은 함흥이란 북한 내 지명이 붙은 냉면 정도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음식을 접하며 이런 인식은 점점 변하고 있다.
 
‘인조고기 밥’, ‘두부 밥’, ‘평양온반’ 등 북한 음식을 먹어봤단 이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북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남한사람에게 북한음식은 ‘경험한다’는 수준에 그치지만 어떤 이에겐 보다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799-7번지에 자리한 ‘함경도 아지미(함경도식 집밥 전문)’를 운영하는 권나현(여·50대 후반) 사장은 탈북민들이 고향의 맛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북한 음식점을 열었다.
 
“1998년 남편이 중국으로 가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암울해졌죠. 북한은 그런 걸 따져서 계급을 만들기 때문에 불순분자가 된 우리 아이들은 대학도 군대도 갈 수 없는 처지가 됐죠. 또 제가 일을 했지만 남편이 없으니 먹고 살기 참 힘들었어요.”
 
“그러다 저도 중국으로 가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온 몸에 비닐을 두르고 추운 겨울 강을 건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렇게 간 중국인데 돈도 못 벌고 숨어 지내다가 북송 당했어요. 사실 죽을 수도 있었죠. 다행히 워낙 중국에 갔다 잡힌 사람이 많았고, 정책적으로 변화가 있어서 그나마 목숨은 건졌어요. 그렇지만 북한에서 살기엔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됐죠.”
 
▲ 자식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한국행을 택한 그는 그 누구보다 북한 현지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자식들도 함께였다. 자식들을 번듯하게 살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갖 어려움을 견뎠다. 돈이 없었던 그는 우연히 만난 한국인 목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
 
“아들·딸과 함께 중국에서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올 때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래서 저도 한국에 와서 북한에 있는 이들을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왔어요.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겠다는 마음이었죠. 그러다 자식들을 다 키우고 보니 북한이 고향인 이들에게 고향 음식을 대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이 식사하며 정을 나누고 고향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
 
“그런 의미를 가지고 식당을 열었어요. 1년 정도 됐고요. 좋은 의미로 열었지만 먹고 살기 위해선 손님들이 많이 찾도록 해야 하기에 북한에서 먹어 봤던 혹은 들어봤던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찾아주시는 손님들, 반찬을 전화로 주문하는 분들 모두 호평을 남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나누고자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는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오늘도 고민한다. 의지가 충만한 그는 코로나19의 종식을 바란다며 더 큰 가게로의 확장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정말 의지는 충만한 상황입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걱정이죠. 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잘만 된다면 가게를 옮길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한국 분들도 맛있다고 말해주신 함경도 식 돼지국밥, 20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함경도 순대를 더욱 맛있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함경도 식 콩비지 등 아직 하고 싶은 메뉴가 많아요.”

 [문용균 기자 / sky_ykmoon , ykm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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