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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 건너 한집 로드숍 어디로… K뷰티 위기

명동 거리 고정비 상승에 줄폐업 “답 없다” 한숨

기사입력 2021-09-23 07:04:17

  
▲3300원 미샤의 신화는 어디로 갔나. 한때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까지 위협했던 미샤의 전설은 아득한 추억이 됐다.
 
▲로드숍 후발 주자로 선전했던 토니모리. 로드숍 매장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팻 사료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침 속에서 텃밭 콘셉트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스킨푸드 매장. 소비자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3300원 미샤의 신화,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신화,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왕년에 한집 건너 하나 있었던 화장품 로드숍이 자취를 감췄다. 
 
한때 3300원 미샤 신화로 유명했던 에이블씨앤씨의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이니스프리도 힘을 못쓰고 있다. 에이블씨앤씨는 카페 사업에 진출하고 토니모리는 화장품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고 애완견 사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가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격감한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하지만 샤넬, 크리스찬 디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은 코로나에 관계없이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 탓도 더 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임차료·인건비와 같은 고정비 부담에 온라인 쇼핑 문화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업계의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화장품 관계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등 주요 6곳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 수는 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3394개에서 2019년 2899개, 2020년 2298개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박근혜 정부(2013~2016년) 때는 2016년 327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3~2015년도는 같은 조건으로 집계가 되지 않아 제외했다. 단순히 2016년과 2020년을 비교해보면 약 30% 가량 줄어든 셈이다.
  
문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폭등하면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랐고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아져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코로나 창궐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화장품 성지로 통했던 서울 명동에서 로드숍 매장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명동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3.3%로 전국 평균(6%)의 7배를 웃돌았다.
  
임대료도 고공행진중이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4분기 13만9587원에 불과했던 명동 전체 임대료(3.3㎡ 기준)가 2020년 4분기 15만5009원으로 4년 사이에 11% 급등했다. 
 
최저임금 시급 역시 2016년 6030원에서 2020년 8590원으로 42% 뛰었다. 2022년에는 시급 1만원에 육박(9160원) 비명을 지를 정도다.
  
여기에 소비자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데다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장으로 경쟁력이 약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
  
H&B스토어는 저렴한 가격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해외 유명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3개 브랜드의 매장수는 1484개에 이르렀다. 
  
이에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탈 화장품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이종 업종과 협업을 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물류 대행업과 휴게 음식접엄을 추가했고 토니모리도 한국 최대 단미사료(원료사료) 제조업체인 오션을 인수하며 펫 푸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배달앱·패션앱과 같은 플랫폼에 입점해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는 곳도 있다.
 
아리따움은 요기요와 손을 잡고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요기요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등도 배달의 민족 B마트와 쿠팡이츠 마트에 입점해 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 역시 지난해 심부름배달 서비스 업체 '김집사'와 제휴해 당일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패션 등 이종업계에서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라며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장품 업체가 이런 식으로 주체성을 상실하면 매출 상승은 머나먼 남의 나라 얘기가 될 것”이라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럴 때일수록 온라인 강화와 제품 기능성 차별화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재훈 기자 / , jhlee@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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