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월마트와 손잡고 ‘오징어게임’ T셔츠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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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업 OTT 구독 가입자 넘어…新 수익원 창출
월마트 부사장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임소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2 13:47:26

▲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등 자사의 인기 시리즈 관련 상품들을 모아둔 ‘넷플릭스 허브’ 온라인 매장을 구축한다. 사진은 오징어게임 미공개스틸. [뉴시스]

넷플릭스가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와 협력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관련 굿즈 판매에 나섰다. 대형 소매업체와 손잡고 전용 온라인 매장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월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오징어 게임’ 등 자사의 인기 시리즈 관련 상품들을 모아둔 ‘넷플릭스 허브’ 온라인 매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월마트의 넷플릭스 허브 온라인 매장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기묘한 이야기’ ‘위쳐’ ‘코코멜론’ 등 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았던 티셔츠나 소품이 판매된다. 월마트는 가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갖춘 ‘오징어게임’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SJ는 “넷플릭스가 자체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핵심 사업인 OTT 구독 가입자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자체 플랫폼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마케팅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월마트와 제휴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조시 사이먼 넷플릭스 소비자 상품 담당 부사장은 “최대 규모의 온라인 시장인 월마트에서나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면서 “진정한 가치는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키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서비스이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특히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가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넷플릭스는 비디오 관련 게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다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넷플릭스의 핵심인 것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WSJ와의 통화에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나 비디오 게임 같은 신규 사업 부문이 중요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구독 서비스가 성장하고 사람들의 삶에서 더 중요해지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제프 에반스 월마트 부사장은 “넷플릭스와의 이번 제휴는 월마트가 넷플릭스 팬층과 연계해 잠재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 흥행을 맞은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본·감독은 황동혁, 주연으로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임소율 기자 sy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