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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변했다…당일이동 급증 ‘명절도 쓸쓸’
고향길 변했다…당일이동 급증 ‘명절도 쓸쓸’
10년전 비해 설날 귀성·귀경 8.5%p, 15.3%p 증가…힘든 교통에 ‘당일치기’도 늘어
진용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4-01-29 13:05:49
설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고유의 대명절이다. 신정 설이 ‘생활과 비즈니스의 새해’라면 구정 설은 ‘가족과 전통의 새해’로 비유된다. 구정에는 흩어졌던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살갑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정겨움이 넘친다. 전 세계 유일무이의 초고속 압축성장으로 인한 대한민국만의 도농 간 가족 이산의 현상이 이 같은 ‘민족 대이동’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족해후의 명절이 예전만 못하다. 과거의 명절길은 버스와 기차 등을 대부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고통의 귀향길’이었지만 그래도 부푼 가슴과 희망을 안고 푸근한 고향을 찾았다. 지금은 도로망이 확충되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것은 물론 자가용까지 급증하면서 고향을 찾기기 훨씬 쉬워졌지만 예전의 귀성길 설렘이 많이 사라졌다. 정부가 설 연휴를 설날 당일 앞뒤까지 3일씩이나 연장했음에도 설 1~2일 전이나 설 1~2일 후에 움직이는 귀성·귀경객들이 눈에 띠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향의 품에 있는 시간이 적어진다는 얘기다. 반면 설날 당일 이동하는 귀성·귀경이 지난 10년간 급속히 증가했다. 아예 설날 아침에 갔다고 그날 유턴하는 이른바 ‘당일치기족’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과 10년 뒤인 올해 설날 귀성·귀경객 예상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설날 1일 전후가 가장 많기는 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1일전 귀성은 59.2%에서 57.3%로, 1일 후 귀경은 42.9%에서 41.4%로 각각 줄었다. 눈에 띄는 것은 2일전 귀성·귀경이 이 보다 대폭 줄어든 점이다. 같은 기간 2일전 귀성은 18.7%에서 14.7%로, 2일 후 귀경은 30.9%에서 18.3%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설 당일날 귀성은 16.4%에서 24.9%로 8.5%p, 설 당일날 귀경객은 24.2%에서 39.5%로 15.3%p 등 각각 큰 폭 증가했다. 아예 설날 ‘당일치기족’도 2004년 10.2%에서 2014년 12.4%로 2.2% 늘었다. 이에 따라 하룻밤만 자고 고향을 등지는 비율이 22.2%에서 34%로 크게 증가한 반면 2박을 하는 체류자는 67.6%에서 53.6%로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명절의 살가움이 줄고 있는 ‘10년간 설 연휴 통행분석’(국토부) 자료를 살펴보았다.

 ▲ 설 명절 귀성·귀경객의 80% 이상은 설날 포함 전·후 3일 동안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객 절반 이상은 설 전날, 귀경객은 설 다음날 출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년전에 비해 올해는 설 당일 이동하는 귀성·귀경들이 급증하고 당일치기족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데일리
 
설 명절 귀성객은 설 전날, 귀경객은 설 다음날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의 ‘10년간 설 연휴 통행분석’ 결과에 따르면 귀성·귀경객은 설날 포함 전·후 3일에 걸쳐 80% 이상 집중된다.
 
이번 통행분석은 지난 2004년과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약 한달 전 국민 2700여명과 9000여명을 대상으로 각각 사전 조사한 결과다.
 
10명 중 3명 설날 찾고…10명중 4명 설 당일 유턴
 
우선 지난 2004년 귀성일을 살펴보면 설 전날 59.2%에 이어 설 2일전 18.7%, 설 당일 16.4% 순으로 출발 예정일을 답변했다. 2014년 귀성일은 설 전날 57.3%, 설 당일 24.9%, 설 2일전 14.7%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어 2004년 귀경일은 설 다음날 42.9%, 설 2일 이후 30.9%, 설 당일 24.2% 순으로 답변했다. 2014년 귀경일은 설 다음날 41.4%, 설 당일 39.5%, 설 2일후 18.3%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기간 동안 체류일수는 1박2일은 2004년 22.2%에서 2014년 34%로 증가했다. 또한 당일 귀성·귀경은 2004년 10.2%에서 2014년 12.4%로 2.2% 증가했다.
 
이에 반해 2박3일 이상 체류는 2004년 67.6%에서 2014년 53.6%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10년 전 대비 자가용 이용률 ‘7.4% 증가’
 
수도권으로의 귀성비율은 수도권 내부이동이 2004년 20.6%에서 2014년 28.5%로 7.9%, 역귀성은 2004년 15.2%에서 2014년 22.9%로 7.7% 각각 증가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경제성장으로 인한 자가용 승용차 보유확대로 설 연휴기간 자가용 이용률은 2004년 75.9%에서 2014년 83.3%로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신규 개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2004년 대비 2014년 ‘고속도로만 이용’한다는 비율은 8.4% 증가했으며 ‘국도·지방도만 이용한다는 비율이 10%’ 가까이 감소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전체 도로 중 고속국도 비중은 2000년 2.4%에서 2012년 3.8%로 1.4% 증가했으며 연장도 2000년 대비 89.8% 증가했다.
 
“10년 전 비해 통행시간 증가요인 불구 ‘최대 3시간 단축’”
 
전체 차량 중 자가용차량 비중은 2000년 75.4%에서 2012년 78.6%로 3.2% 증가했으며 등록대수도 2000년 대비 63% 증가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국토교통부 김운혁 사무관은 “인구 증가로 인한 귀성인원 증가, 설 전후 3일간 통행비율 상승, 자가용 승용차 이용비율의 증가 등의 통행시간 증가요인이 있었음에도 주요 구간의 최대 예상 통행시간이 최대 3시간 이상 단축될 것”이라며 “이같은 이유는 SOC 사업의 확충, IT 기술 발달로 인한 교통정보제공 향상, 수도권 내부 귀성 비율 상승, 역귀성 비율 증가, 정부의 지속적인 특별교통대책 수립 등으로 상쇄되는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설 연휴 통행분석결과를 기초로 설 포함 전·후 3일 교통 수요 집중, 역귀성 비율 지속적인 증가, 수도권 교통수요 집중 등 변화하는 설 명절 통행실태를 향후 특별교통대책에 반영하는 등 국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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