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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마지막 달을 지나가고 있다. 벌써 다음달 15일이면, 홈택스에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연말정산 준비안내문이 열리는 동시에, 추가적인 자료 준비도 부지런히 해야한다. 가족 중 혼자 근로소득자라면, 모든 자료를 챙겨서 회사에 정보를 제공하면 되지만, 맞벌이 근로자 부부인 경우는 자료를 각각의 회사에 어떻게 넘기는 것이 절세에 유리한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더구나 세법도 매년 바뀌니 연말정산을 할때마다 미지의 영역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맞벌이부부는 자료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까.
첫째, 부양가족 공제는 소득이 높은 쪽으로
맞벌이 부부는 인적공제를 받는 경우, 부부의 소득이 많이 차이난다면 고소득자에 자녀 등 인적공제를 몰아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소득자는 과세표준이 높아 적용세율이 높은데, 인적공제는 ‘소득공제’여서 총 급여액을 줄여 과세표준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자녀의 경우 추가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1명은 연 15만원, 2명은 30만원, 3명은 6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부 소득이 비슷할 경우 자녀 공제를 적절히 나눴을 때 오히려 결정세액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자녀 인적공제를 받은 쪽이 교육비나 급식비, 도서구입비 등 세액공제까지 몰아서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적공제를 비교할 때는 필히 다자녀세액공제, 교육비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둘째, 의료비는 종합소득이 적은 배우자로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쪽에서 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의료비와 신용카드공제는 그렇지 않다. 의료비의 경우 총 급여의 3%를 초과 지출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총 급여가 낮은 쪽에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다. 의료비는 소득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생계를 같이 할 경우 공제가 되지만, 자녀 의료비는 자녀 기본공제를 받는 쪽에 들어간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로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해야 사용한 금액의 20% 공제가 가능하므로, 평소 급여가 낮은 쪽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셋째, 기부금은 개인별 공제 한도 내에서 적절히 배분
종교단체 기부금은 근로소득금액의 10% 한도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 금액을 넘어서 기부했다면 기부금 영수증을 쪼개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부부의 총 급여가 각 3000만원인데, 부부 중 한 사람이 300만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갖고 있다면 이 중 187만5000원만 공제가 가능하다. 기부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 이 부분을 유념해서 발급받아야 한다.
셋째, 보험료·신용카드 공제는 본인분만 가능
흔히 보험료 공제는 맞벌이 부부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다. 보험료는 근로자 본인 또는 기본공제 대상자 명의로 가입해야만 공제가 가능하다. 본인이 계약자이고, 피보험자가 배우자인 경우(또는 반대) 부부 모두 세액공제가 불가능하다. 다만, 피보험자가 ‘부부공동’일 경우는 계약 당사자가 보험료를 공제받을 수 있다.
다섯째, 부녀자 공제나 경력단절여성 소득세 감면 활용
여성의 경우는 부녀자 공제나 경력단절여성 소득세 감면을 남성에 비해 추가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만약, 여성 근로자의 결정세액이 0원이 될 경우 남편에 모든 공제를 몰아주는 게 유리하다. 부녀자 공제는 종합소득금액 3000만원 이하의 배우자가 있는 여성(배우자 없을 경우 부양가족 있는 세대주)에 연 50만원의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만약 결혼한 후 직장에 복귀한 경력단절여성일 경우, 취업 후 3년 간 연 150만원 한도로 소득세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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