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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의 민진사 위령(威令)] 지금은 바야흐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을 적기
정성홍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4-14 09:51:21
 
▲ 정성홍 민간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138억 년 전 !”하고 풍선 터지는 소리가 났다. 소위 빅뱅이라고 부르는 대폭발의 위용치고는 터무니없이 작은 소리였다. 그렇지만 그 폭발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차라리 백지장 같은 무()의 세계에 하얀 점 하나가 생겼다. 알 수 없는 세계의 만조기를 거쳐서 터진, 눈에 보이지 않는 뜨겁고 시공간과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모든 성분이 들어있는 점,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 하나보다도 작은 점, 그것은 바로 천지창조의 시작점이었다.
 
60여 년 전 박정희와 케네디가 만났을 즈음 과학자들은 아무도 믿지 않던 그 이론을 다수 의견으로 수용하게 된다. 사실 빅뱅이라는 단어 자체도 팽창우주론을 반대했던 어느 물리학자가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그 이론을 약간 까는 어조로 그럼 우주가 맨 처음에 꽈광!(Big Bang) 하고 생겨났다는 말이군요?”라고 조롱한 데서 유래했다.
 
대폭발로부터 1379999년이 지난 작금의 시기에 빅뱅이 생기기 전의 시간과 공간도 없었던 그 시점처럼 꽈광하고 터질 것 같은 만조기의 현상이 어디에선가 꿈틀대고 있다. 지구의 한 모퉁이 동북아시아 극동의 끝자락 한반도 남단 대한민국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이미 여러 번 강진은 있었다. 70% 이상을 상회하는 사회주의자가 만연한 남조선 해방정국의 혼란은 자칫 나라를 김일성에 내어줄 뻔한 위기의 순간으로 죽기 아니면 살기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1차 혁명의 만조기였다. 이승만은 남한에 단독정부를 수립하고 조봉암을 앞세워 농지개혁을 단행함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졌다.
 
미국이 없어서 월남이 패망한 게 아니었다. 이승만의 단호한 혁명적 발상이 없었다면 곧바로 터진 6·25 당시 베트콩보다 더 우세했던 남조선콩들이 김일성에게 나라를 송두리째 헌납하고도 남을 그런 세상이었다. 세계 최빈국 거지 나라 대통령 승만 이승만의 혁명적 결단이 있고서야 세계 최강국 미국과 함께 부른 한미동맹가()는 비로소 불후의 명곡이 될 수 있었다.
 
농지개혁의 중요성은 서남아시아·필리핀·파키스탄 등 포퓰리즘에 빠진 중남미 국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혁명적 개혁 없이 봉건적 잔재를 그대로 이어온 이들 국가는 아직도 지주층이 국토 대부분을 소유한 상류층이고 90%를 넘는 대다수 국민은 끝도없이 가난하다.
 
4·19 이후 공짜로 정권을 잡은 장면의 민주당은 초딩까지 교장 선생 물러나라는 촌극을 빚을 정도로 그 무능함이 극치에 달했으니 4·19로 기염을 토한 대학생들은 기고만장해 가자 북으로를 외쳐 38선까지 행진하는 경박함 속에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이 거사일을 잡았다는 정보가 누설되었지만 형법은 물론 국가보안법으로 국사범을 단속할 기관이 없을 만큼 세상은 혁명의 만조기가 되었음에 박정희의 진군은 당연한 것이었고 김일성은 땅을 치고도 남을 일이었다.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룬 박정희의 사후를 보자. 서울역 앞에 간첩이 나타나 김일성 만세를 버젓이 외쳐도 서울의 봄을 구가한 ‘3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권을 잡는데만 눈을 부라렸다. 김일성의 동향 등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한 합수부장 전두환은 무언가 미덥지 않은 양 김보다는 5·16을 성사시킨 JP가 낫겠다 싶어 그를 만나러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자의 반 타의 반 18년 세월을 2인자로 인내한 김종필은 전두환 없어도 옥쇄는 따 놓은 당상이라 확신하고 그를 문전박대했다.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김영삼·김대중의 콧김 또한 드세어짐에 급거 상경한 JP가 보안사를 찾았으나 비서실장 선에서 잘리고 만다. 옥쇄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았던 전두환에게로 넘어가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자유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치닫게 한다. 임자는 따로 있었던 것이다.
 
자유와 민주, 그리고 경제까지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이 피게 했던 한강의 기적이 지금은 헬조선이니 내로남불같은 온갖 방자한 말과 극악무도한 패악질에 휘말리고, 사바세계의 곡기를 끊는 자살률 또한 세계 1위요, 그럴 바엔 아예 낳지를 말자는 인구감소 레이스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고 에라 모르겠다 싸워서 이기고 지면 죽어라 헤이빠빠 리빠~ 해병대 군가라도 불러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세상이 되었다.
 
평양 주석궁에서 무게 잡고 앉은 김정은 옆에서 차렷자세로 꼿꼿이 선 대통령이 된 간첩을 지금까지 정신적 상왕으로 떠받드는 국민과, 검사를 사칭하고 온갖 부정한 범죄혐의가 있어 스스로 50년은 족히 감옥에서 살 것이라고 재판장에게 선처를 하소연한 천하의 패륜아를 구세주로 믿는 국민이 개딸들 포함하여 거의 70%에 육박한다는 암담한 현실은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
 
북한을 10여 차례 왕래한 간첩보다 훨씬 쎈, 정보용어로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인 최재영이 모든 것을 옛날로 되돌린다는(old back) 뜻으로 디올백(The old bag)을 김건희에게 주었다며, 설날 밥상머리에 천공을 얹혀 차례상에 올렸으니 천공을 촛불집회로 찢어 죽이고(천공의 죄목은 크게 네 가지로, 어쩌다 운 좋게 대통령을 만들어 정법강의를 통해 국정을 농단했으며, 반일을 거부하고 친미를 조장한 죄, 정상회담 한 번 없이 내년 가을에 남북통일이 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북한을 없애려는 죄라고 특정), 윤석열을 끌어내리라고 선동한다. 물론 앙투아네트는 단두대다. 소임을 다하느라 죽게 생겼으니 성금을 내달라는 본색도 드러낸다.
 
거기에 가관은 박근혜 살인의 추억 주인공 조··동 언론과 국민의힘당이다. 언론은 목탁의 본분을 상실한 지 오래고, 여당은 장면 내각 못지않은 무능의 본산으로 어느 한 곳 희망이 없다.
 
수방사와 인근의 17사단장이 군대를 일으켜 서울로 진군할 거사를 꾸며도 국정원·기무사·정보사가 작동을 안 하니 윤석열은 어디서 보고를 받을 것이며 이미 접수된 지상파와 공중파에서 내보낼 혁명공약 발표를 어떻게 막을 건지, 차라리 병사들 부모의 핸드폰이 더 빠를지 모른다.
 
당을 따르라는 ‘Follow the Party’가 주관하는 선거는 하나마나다. 다시 도약하느냐 반국가세력에 먹히느냐, 중간은 없다. 길을 잃은 언론사·민주노총 등 제반 사회단체를 국가세력반국가세력으로 구분하여 응분의 조치를 취할, 조국을 위하여 목숨 걸 시간이 남아있음에 감사하는 진정한 국가세력을 불을 켜 찾는다. 국가세력이 작동하기에 지금같이 더 좋은 만조기는 없을 것이다. 영국 시인 엘리어트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지만, 내가 보기엔 4월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가장 좋은 진달래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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